미국의 군사·안보 전문가들은 주한미군에 우주군 부대가 창설되면 북한 미사일 위협에 더 신속하고 단호히 대처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기존 미사일 방어망과 유기적으로 연계해 중국의 수상한 군사 활동을 파악하는 데도 유용하다고 평가했습니다. 이조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브루스 베넷 랜드연구소 선임연구원은 28일 VOA와의 통화에서 주한미군의 우주군 창설 계획을 북한의 미사일 위협을 상쇄할 대응 전략으로 진단했습니다. “김정은이 미사일을 계속 발사할 것이 확실한 만큼, 미사일 탐지 기능을 수행할 우주군 병력이 한국에 필요한 상황이 자주 발생할 것”이라는 설명입니다.
[녹취:베넷 선임연구원] “We can be sure that Kim Jong Un is going to be launching missiles…so in terms of demand, there's going to be a lot of cases where having Space Forces personnel who are starting to perform those detection functions will really be needed in Korea...So the initial detection of missiles test is done by satellites so that we can get a better idea of that. And they will do that with the army missile defense people, both in South Korea and in Japan.”
특히 위성을 통해 미사일 시험을 조기 탐지함으로써 더 정확한 상황을 파악할 수 있게 된다며, 이런 활동을 한일 양국의 미사일 방어 병력과 공동으로 펼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주한미군은 28일 VOA에 보낸 이메일에서 “주한미군 우주군 구성군사령부가 앞으로 몇 주 안에 창설될 예정이며, 곧 발표가 이뤄질 것”이라고 확인했습니다.
미국 본토를 제외한 지역사령부에 우주군 예하 부대가 창설되는 것은 인도태평양사령부에 이어 주한미군이 2번째 사례가 됩니다.
앞서 미 우주군은 2019년 창설 이후 처음으로 지난 22일 우주군 사령부를 하와이에 있는 인도태평양사령부에 창설했습니다.
이어 인도태평양사령부는 다음날 인태사령부 예하 우주군사령부 부대 창설 소식을 전하면서 주한미군과 미 중부사령부에도 우주군 구성군사령부를 설립하는 계획을 올해 안에 수립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지난 2019년 12월 공군에서 독립한 우주군사령부는 미사일 방어를 위한 탐지와 위성 등 우주 자산을 통제하는 임무를 주로 수행하고 있습니다.
켄 고스 미 해군분석센터(CAN) 적성국 분석담당 국장은 주한미우주군은 외기권으로 날아가는 북한의 미사일을 탐지, 추적할 뿐 아니라 격추할 수 있도록 하는 역량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또한 지상이나 해상이 아닌 우주에서 요격 미사일을 발사할 수 있는 능력은 더 나은 각도에서 북한의 미사일 위협에 대응할 방위력을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녹취:고스 국장] “Space Force will give you a capability to actually not just only detect, but then to prosecute to be able to respond to that threat… The ability to fire from space as opposed to firing from the ground or the sea, that might give them a better angle to provide a defense against North Korean threats…it gives you a more robust I think, options in your deterrent, you know, quiver than you would have if all you had was you know, THADD or Patriot or other things that that would be used to try to take down a missile threat.”
아울러 고고도미사일 방어체계, 사드나 패트리엇 등 기존 미사일 방어 시스템보다도 더 강력한 억제 옵션을 제공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로렌스 코브 전 미 국방부 차관보는 주한미우주군 창설로 북한 미사일 위협에 대한 대응 역량이 급격히 증대되는 것은 아니라면서도 북한에 ‘적절한’ 신호를 발신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녹취:코브 전 차관보] “It gives you a marginal increase in capability. The other thing is that it sends the right signal to the North Korea…What it means is, we can react more quickly than we would if they were only in Hawaii or back in in the States. And so, they'll be able to pick up information and they'll be right there and then they can decide how to respond to it.”
현장에서 곧바로 정보를 수집해 대응 방안을 결정할 수 있기 때문에 하와이나 미 본토에서 그런 시스템을 운용하는 것보다 훨씬 신속히 대처할 수 있다는 설명입니다.
주한미우주군이 북한뿐 아니라 중국의 위협을 억지할 수 있다는 평가도 있습니다.
베넷 연구원은 주한미우주군 창설은 미군의 통합억제 구현 노력의 일환이라며, 한국과 인접한 중국에 대한 위성 관측 정보를 사드나 패트리엇 관측 정보와 조정할 능력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녹취:베넷 선임연구원] “China being right next door to Korea, being able to have the Space Force there allows the U.S. to coordinate observations made with our satellites with observations made with our THADD and Patriot radars and other radar systems in the area. We don't hear a lot about it. But I'd have to guess China is sending drone aircraft all around Korea on a regular basis, in addition to the manned aircraft that fly around Korea, from China. So having an integrated capability there in Korea, to monitor what China is doing is really important.
특히 중국은 한국 주변에 유인 항공기뿐 아니라 무인 항공기를 정기적으로 보내는 것으로 추정된다며, 한국이 중국의 활동을 감시하기 위한 통합 역량을 갖추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VOA 뉴스 이조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