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몬 특별보고관 “미 북한인권특사 지명 환영…북한인권 개선 협력 기대”

한국을 방문하 엘리자베스 살몬 유엔 북한인권특별보고관

엘리자베스 살몬 유엔 북한인권특별보고관이 미국 정부의 북한인권특사 지명을 환영하며 북한인권 개선을 위한 협력을 기대했습니다. 영국의 상원의원은 미국의 새 특사가 북한의 반인도적 범죄에 대한 기소 이행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권고했습니다. 김영권 기자가 보도합니다.

엘리자베스 살몬 유엔 북한인권특별보고관이 미국의 북한인권특사 지명을 반겼습니다.

살몬 특별보고관은 25일 특사 지명에 관한 VOA의 질의에 대한 답변 성명을 통해 “오랫동안 기다려온 미국 정부의 북한인권특사 지명을 환영한다”고 말했습니다.

[살몬 특별보고관] “The Special Rapporteur welcomes this long-awaited appointment of the Special Envoy for Human Rights in North Korea by the US Government. The Special Rapporteur acknowledges that her and the Special Envoy’s roles are different but understands that both share a common objective to improve the human rights of the people of the Democratic People’s Republic of Korea. The Special Rapporteur looks forward to engaging with the Special Envoy to fulfil this common goal.”

살몬 보고관은 자신과 미 북한인권특사의 역할이 다르다는 것을 인정한다면서도 “두 사람 모두 북한 주민들의 인권 개선이라는 공동 목표를 공유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이 공동의 목표 달성을 위해 북한인권특사와 협력하길 고대한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이신화 외교 북한인권국제협력대사도 24일 VOA에 “지난해 10월 터너 지명자를 국무부에서 만나 좋은 인상을 받았다”며 “상원 승인이 빨리 완료돼 조만간 만나 북한인권 개선을 위해 긴밀히 협력하길 고대한다”고 말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영국의 데이비드 알톤 상원의원은 25일 VOA에 보낸 성명을 통해 6년 만에 지명된 새 북한인권특사가 맡아야 할 역할을 강조했습니다.

알톤 의원은 “터너 지명자의 최우선 임무는 방치된 북한의 인권 침해를 다시 의제로 추진하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알톤 상원의원] “Her top priority should be to push neglected human rights violations in North Korea back onto the agenda and to shake the dust off the UN Commission of Inquiry Report and to press for its recommendation of prosecutions for crimes against humanity to be acted upon.”

아울러 “유엔 북한인권조사위원회(COI) 보고서의 먼지를 털어내고, 보고서가 권고한 반인도적 범죄에 대한 기소 이행을 촉구해야 한다”고 알톤 의원은 말했습니다.

영국에 본부를 둔 세계기독교연대(CSW)도 이날 VOA에 보낸 성명을 통해 북한인권특사 지명을 크게 환영한다고 밝혔습니다.

이 단체의 벤 로저스 동아시아 담당 선임분석관은 성명에서 “북한인권 문제를 이해하고 북한과 지역에 대한 소개가 거의 또는 전혀 필요하지 않으며, 북한과 아시아에 대한 헌신과 끈기, 결단력이 있는 특사를 찾는다면 줄리 지명자가 확실한 후보”라며 기대감을 나타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인권을 담당하는 유엔 북한인권특별보고관과 한국의 이신화 대사, 미국의 새 북한인권특사가 모두 여성이란 점을 주목했습니다.

[로저스 선임분석관] “The fact that now all the key positions on North Korea human rights – including the UN Special Rapporteur, South Korea’s new Ambassador on North Korea human rights and the nominee for the US envoy role – are all women is a profoundly good thing, because women in North Korea have suffered disproportionately worse than anyone… So I welcome the nomination of Julie Turner, I welcome the fact that the world’s leading official advocates for North Korea’s human rights are women”

로저스 선임분석관은 “이는 매우 좋은 일”이라며 “북한 여성들이 누구보다도 과도하게 심한 고통을 겪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로저스 선임분석관은 세 여성이 모두 조속한 행동을 통해 국제사회가 북한의 비극을 깨닫고 잔인한 정권에 책임을 물을 수 있도록 돕길 바란다고 강조했습니다.

VOA 뉴스 김영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