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과 함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가입을 추진 중인 핀란드 국민 과반수는 나토 단독 가입 추진을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핀란드 일간 `일타사노마트(Ilta-Sanomat)’ 신문이 최근 핀란드 국민을 상대로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53%는 핀란드가 스웨덴을 기다리는 것을 원치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반면 스웨덴을 기다려야 한다는 의견은 28%에 불과했습니다.
1940년대 말부터 중립국 지위를 유지해온 두 나라는 지난해 2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자 나토 가입 절차를 공동으로 진행해 왔습니다.
두 나라의 나토 가입은 30개 회원국의 만장일치 찬성이 필요하며 현재 헝가리와 터키의 승인이 남았습니다.
하지만 최근 스웨덴 내 반터키 시위에서 이슬람 경전 쿠란이 불태워지는 사건 등이 발생하자 터키는 스웨덴에 나토 가입에 대한 지지를 기대하지 말라고 경고했습니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핀란드에 대한 우리 입장은 긍정적이지만 스웨덴에 대해서는 긍정적이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핀란드 의회는 오늘(10일) ‘나토 창립조약’의 비준 여부를 논의할 예정입니다.
핀란드 의회의 이같은 움직임은 핀란드가 스웨덴에 앞서 나토 가입을 진행할 수 있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VOA 뉴스
*이 기사는 Reuters를 참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