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무부, 북한 고체연료 ICBM 에 “한반도 비핵화 위해 외교 관여할 준비 돼 있어”

8일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열린 인민군 창건일 75주년 열병식에 고체연료 대륙간탄도미사일, ICBM으로 보이는 신형 미사일이 등장했다.

미 국무부는 북한이 고체연료 ICBM을 공개한 것과 관련해 외교적 관여를 통한 한반도 비핵화 의지에 변함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북한의 악의적인 활동에 책임을 물을 수 있는 많은 도구를 갖고 있다는 점도 밝혔습니다. 함지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국무부는 한반도 비핵화에 대한 미국 정부의 의지를 다시 한 번 확인했습니다.

베단트 파텔 국무부 수석부대변인은 10일 전화브리핑에서 ‘북한이 미국 본토 타격이 가능한 고체연료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공개한 상황에서 미국의 확장억제와 방위 전략에 변화가 있겠느냐’는 VOA의 질의에 “우리의 목표는 여전히 같다”며 “그것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라고 강조했습니다.

[녹취: 파텔 부대변인] “Let me be clear on this: We have not parsed words in this department or in this administration about the DPRK’s ballistic missile and weapons of mass destruction program and the destabilizing factor that it poses not just in the region but across the world. And our goal remains the same, which is the complete denuclearization of the Korean Peninsula. We have a number of tools in our tool belt available to hold the DPRK accountable, but also note that the US is prepared to engage in diplomacy toward that objective as well.”

파텔 부대변인은 “국무부 혹은 이번 행정부는 북한의 탄도미사일과 대량살상무기 프로그램 그리고 북한이 역내뿐 아니라 전 세계에 제기하는 불안정 요소와 관련된 발언을 분석한 적이 없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이어 “우리는 북한에 책임을 묻는데 사용할 수 있는 많은 도구를 갖고 있다”며 “그러나 또한 (한반도 비핵화) 목표를 향한 외교에 미국이 관여할 준비가 돼 있다는 점에도 주목한다”고 말했습니다.

파텔 부대변인은 북한의 고체연료 ICBM으로 인한 구체적인 미국의 핵 태세와 준비태세 등은 국방부가 답할 사안이라면서도 “미국과 한국이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라는 공동의 목표를 계속 추구하고 있다는 것으로 답변을 마무리하고 싶다”고 밝혔습니다.

[녹취: 파텔 부대변인] “I will let our Pentagon colleagues speak about specific nuclear posture or preparedness or anything like that, I don't have any updates to offer on that from here. But I will close with that the United States and the Republic of Korea continue to pursue the shared objective of the complete denuclearization of the Korean Peninsula. And we believe that the only effective way to reduce nuclear threats on the peninsula is by curbing the proliferation of nuclear weapons and their delivery systems. We have continued to reach out to the DPRK to engage in serious dialogue on this matter and have received no response.”

이어 “우리는 한반도의 핵 위협을 줄이는 유일하고 효과적인 방법은 핵무기의 확산과 전달체계를 억제하는 것이라고 믿는다”며 “이 문제에 대한 진지한 대화에 관여하기 위해 북한에 손을 내밀었지만 아무런 응답도 받지 못했다”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파텔 부대변인은 ‘한국이 독자 제재한 북한 해커에 대해 미국도 조치를 취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우리는 물론 어떤 조치도 미리 예고하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녹취: 파텔 부대변인] “First and foremost, certainly we're not going to preview any actions. The United States continues to have a number of tools at its disposal to hold the DPRK accountable for the long list of destabilizing and malign activities that it takes part in. As it relates to sanctions imposed by the Republic of Korea, I would refer you to their government to speak more specifically and broadly on those.”

그러면서도 “미국은 북한이 참가하고 있는 불안정하고 악의적인 활동의 긴 목록에 대한 북한의 책임을 묻기 위해 활용할 수 있는 많은 도구를 계속 가지고 있다”며 “한국이 부과한 제재에 대해선 한국 정부로부터 좀 더 구체적이고 광범위한 내용을 듣길 바란다”고 파텔 부대변인은 말했습니다.

앞서 한국 정부는 10일 해킹과 가상자산 탈취 등 불법 사이버 활동을 벌였거나 관련 프로그램 개발 또는 전문인력 양성에 관여한 북한국적자 4명과 기관 7곳을 독자 제재 대상으로 지정했습니다.

VOA 뉴스 함지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