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전투기가 11일 캐나다 영공에서 미확인 비행체를 격추했다고 미국과 캐나다 정부가 밝혔습니다.
북미 상공에서 비슷한 비행체가 격추된 것은 지난 일주일 새 이번이 세 번째입니다.
미국 국방부는 북미항공우주방위사령부(NORAD)가 전날 이 물체를 탐지한 뒤 11일 캐나다와 긴밀히 교신하며 비행체를 격추했다고 밝혔습니다.
패트릭 라이더 국방부 대변인은 조 바이든 대통령이 이날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와 전화 통화를 한 뒤 격추를 승인했다며 F-22 전투기가 AIM 9X 미사일을 쏴 비행체를 격추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백악관은 성명에서 바이든 대통령과 트뤼도 총리는 북미 영공 방어를 위해 계속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트뤼도 캐나다 총리도 이날 미확인 물체가 캐나다 영공을 침범해 캐나다 북서부 유콘 상공에서 이 물체를 격추했다고 확인했습니다.
그러면서 잔해를 수거해 분석할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아니타 아난드 캐나다 국방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 물체가 앞서 미국이 격추한 중국 정찰풍선보다 작지만 모양은 비슷한 원통형이라고 말했습니다.
아난드 장관은 그러나 이 물체를 ‘풍선’이라고 확인하지 않았고 출처도 밝히지 않았습니다.
미국은 앞서 지난 4일 동부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연안 상공에서 중국 정찰 풍선을 격추했으며 10일에는 알래스카 상공에서 다시 미확인 비행체를 격추한 바 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