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이 최근 미국 상공을 침범한 중국의 정찰풍선에 대한 추가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 정찰풍선은 미국뿐 아니라 세계 각지에서 탐지됐으며, 중국은 정찰풍선을 수년간 운영하면서 더 많은 정보를 탈취하려 했다고 밝혔습니다. 박동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편집: 조명수)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NSC 전략소통조정관은 8일 바이든 행정부의 외교 정책 의제와 관련해 열린 브리핑에서 중국의 정찰풍선이 한국과 일본 등 역내 동맹국에서도 탐지됐느냐는 질문을 받았습니다.
커비 조정관은 중국이 지난 몇 년 동안 정찰풍선을 운영하면서 정보탈취를 위해 많은 시도를 해왔다면서, 이에 영향을 받은 나라가 미국만이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존 커비 /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전략소통조정관
“이것은 중국인들이 몇 년 동안 운영해온 프로그램입니다. 그들은 그것을 개선하고 성장, 증가시키면서 통찰력 있는 정보를 얻기 위해 시도해왔습니다. 이것에 영향을 받은 나라는 미국만이 아닙니다. 우리는 동맹과 파트너들이 인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커비 조정관은 그러면서 이번 문제는 중국이 허가도 없이 해당 국가가 알지 못하는 사이에 감시 자산을 운영한 것이라고 지적하고, 우리는 전 세계 동맹 파트너들과 이 문제에 대해 논의하고, 미국이 파악한 정찰풍선에 대해 이해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정찰풍선 문제가 중국과의 관계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는 갈등이 아닌 경쟁 추구라는 점을 다시 강조했습니다.
존 커비 /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전략소통조정관
“우리는 중국과의 경쟁을 추구하는 것이지 갈등을 추구하는 것이 아닙니다. 여러분들이 어제 대통령 국정연설에서 들었을 것입니다. 변한 것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어제 바이든 대통령이 밝힌 대로 우리는 경쟁을 위한 매우 유리한 위치에 있다고 믿습니다. 강력한 경제와 일자리가 여기 미국에서 다시 살아나고 있습니다.”
커비 조정관은 이어 건설적 경쟁을 위해 중국과 소통 채널을 유지하는 것은 중요하다면서, 그러나 지금은 분명히 그런 논의할 적절한 시기가 아니며 대화 재개를 위한 움직임을 없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카린 장 피에르 백악관 대변인도 이날 대통령 전용기에서 열린 기내 브리핑에서 중국의 정찰용 풍선이 미국 외 다른 지역에서도 발견됐다는 점을 확인했습니다.
카린 장-피에르 / 미국 백악관 대변인
“중국의 정찰 풍선들은 모두 감시 작전을 수행하기 위해 개발된 중국 풍선부대의 일부입니다. 다른 나라들의 주권을 침해한 것입니다. 지난 몇 년 동안 중국의 풍선들은 5개 대륙에 걸쳐 모든 나라에서 발견됐습니다. 우리는 이 문제와 관련해 동맹 및 파트너들과 접촉해왔습니다.”
장-피에르 대변인은 그러면서 바이든 대통령은 국가 안보와 미국인들의 안전과 관련해 이번 문제를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VOA뉴스 박동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