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외무부 “한국과 국가 주도 사이버 위협 억제 협력 합의” 

조현우 한국 외교부 국제안보대사와 윌 미들턴 영국 외무부 사이버 국장이 10일 서울 에서 제3차 한영사이버정책협의회를 주재했다. 사진 = 영국 외무부.

영국 정부가 최근 한국과의 사이버 정책협의에서 북한과 관련해 국가 주도 사이버 위협에 대한 억제 등에 협력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습니다. 사이버 기술을 통해 민주사회의 번영과 인권 보호를 이룰 것이라는 점도 강조했습니다. 조상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국 외무부는 지난 10일 열린 한국과 영국 간 제3차 사이버 정책협의회에서 북한과 관련해 국가 주도 사이버 위협과 억제 문제가 논의됐다고 밝혔습니다.

[영국 외무부 대변인실] “We agreed to collaborate on State threats & deterrence, International cyber governance, Smart cities & IoT and Private sector partnerships & skills.”

영국 외무부 대변인실은 13일 ‘한·영 제3차 사이버 정책협의회에서 북한의 사이버 위협과 관련해 어떤 논의가 이뤄졌느냐’는 VOA의 서면질의에 “국가 주도 사이버 위협과 억제 문제를 비롯해 국제 사이버 거버넌스와 스마트 도시 및 사물 인터넷, 민간 부문 파트너십과 기술 분야에 대해 협력하기로 합의했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날 주한 영국대사관의 사회연결망서비스 트위터에 올라온 윌 미들턴 영국 외무부 사이버 국장의 영상을 소개하면서 영국과 한국 간 사이버 협력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녹취: 미들턴 국장] “Cyber security is about making ourselves safer in cyberspace. It's about defending against threats to computers, to computer and communication networks and to computer enabled technology. We're talking about threats like cybercrime fraud or ID theft or ransomware and threats from states like espionage, disruption to critical industries and disinformation.”

이 동영상에서 미들턴 국장은 “사이버 보안은 사이버 공간에서 우리 자신을 더욱 안전하게 만드는 것”이라면서 “컴퓨터와 컴퓨터 통신 네트워크, 컴퓨터 지원 기술에 대한 위협을 막는 것을 의미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여기에는 사기와 신분 도용, 또는 랜섬웨어와 같은 사이버 범죄가 해당되며, 스파이 활동, 중요 산업 교란, 허위 정보와 같은 국가 주도 위협 역시 포함된다고 설명했습니다.

미들턴 국장은 그러면서 한국과 사이버 구조와 전략 및 역량에 대한 각자의 접근 방식을 공유할 것이라면서 영국 정부는 제 3국 및 다자간 조직과 함께 국제 시스템 안에서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영국 외무부는 ‘한국과의 사이버 협력 강화를 통해 달성하고자 하는 목표가 무엇이냐’는 질문에는 ‘민주주의와 인권’을 강조했습니다.

[영국 외무부 대변인실] “GB talks about being a ‘responsible cyber power’, connecting our cyber strengths to championing our global values: a world where democratic societies flourish and fundamental human rights are protected."

영국 외무부 대변인실은 젬마 언고드-토머스 영국 국가안전보장회의 사이버안보 비서관의 최근 발언 내용을 인용해 “영국은 책임 있는 사이버 강대국이 되고자 하며, 민주주의 사회가 번영하고 기본적인 인권이 보호되는 세상이라는 우리의 글로벌 가치를 옹호하는 데 사이버 역량을 연결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언고드-토머스 비서관은 앞서 지난 8일부터 이틀간 서울에서 열린 주한영국대사관 사이버위크 행사에 참석해 영국 정부의 사이버 정책과 협력에 관한 목표 등을 설명하면서 이같이 밝혔습니다.

앞서 한국과 영국 정부는 양국 간 사이버 안보 분야 협력을 논의하기 위한 제3차 사이버정책협의회를 10일 서울에서 개최했습니다.

조현우 한국 외교부 국제안보대사와 윌 미들턴 영국 외무부 사이버 국장이 공동 주재한 가운데 열린 이번 협의회에 양국의 사이버 관련 주요 기관들이 대거 참석했습니다.

협의회에서 양측 대표들은 사이버 공격에 대한 선제적 억제 전략과 유엔 등 다자무대에서의 협력 강화 방안, 사이버 안보 관련 민간 협력 등에 대해 논의했다고 한국 외교부는 밝혔습니다.

특히 북한 문제와 관련해 북한의 불법 사이버 활동을 통한 가상자산 탈취 외에도 핵과 미사일 관련 정보, 기술 탈취가 양국의 국가안보와 국제 평화 안보에 중대한 위협이라는 데 우려를 공유했다고 밝혔습니다.

VOA 뉴스 조상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