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방부 "북한 탄도미사일 발사, 역내 불안정 야기...미한일 훈련, 미국 약속 보여줘"

사브리나 싱 미국 국방부 부대변인이 22일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

미 국방부는 북한의 계속되는 탄도미사일 시험 발사가 역내 불안정을 야기한다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비판했습니다. 미국이 한국, 일본과 함께 실시하는 연합훈련은 역내 동맹, 파트너에 대한 미국의 방위 약속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조상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국 국방부가 북한의 최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비롯한 잇단 미사일 발사에 대해 “우리는 (북한의) 이런 노력이 역내에 도움이 되지 않는 불안정한 것으로 계속 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녹취: 싱 국방부 부대변인] “We continue to see these efforts as destabilizing as unhelpful to the region. But just recently we let our own trilateral defense exercise with ROK and Japan, which I think further shows our commitment to the region and to our partners and allies. When it comes to DPRK continued ballistic missile tests, these are just not helpful for the region, and continue to be destabilizing.”

사브리나 싱 국방부 부대변인은 22일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의 최근 ICBM 역량에 대해 미국 국방부는 어떻게 평가하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습니다.

싱 부대변인은 “그러나 최근 우리는 한국, 일본과 함께 3자 방위 훈련을 실시했다”며 “이는 역내 파트너와 동맹국에 대한 우리의 약속을 더욱 잘 보여준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의 지속적인 탄도미사일 발사와 관련해, 이것들은 이 지역에 도움이 되지 않으며 계속해서 불안정을 야기한다”고 거듭 비판했습니다.

앞서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한반도 시각으로 지난 19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인 ‘화성-15형’을 고각발사했다고 밝혔습니다.

통신은 전날인 18일 오후 북한이 ICBM 운용부대인 제1붉은기영웅중대를 동원해 평양국제비행장(순안공항)에서 ‘화성-15형’을 쐈다고 전하고, 발사된 미사일은 최대정점 고도 5천768.5km까지 상승해 989km를 4천15초 동안 비행하면서 동해 공해상의 목표 수역을 정확히 타격했다고 전했습니다.

북한은 또 이틀 뒤인 20일 오전 평안남도 숙천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초대형 방사포 2발을 발사했으며,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방사포 발사를 확인하면서 이번 시험발사가 미한 연합훈련에 대한 대응이라고 주장한 바 있습니다.

한편, 싱 부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이날 북한의 핵 위협에 대응한 미한 확장억제운용연습이 실시됐다고 확인했습니다.

[녹취: 싱 국방부 부대변인] “So as you mentioned the United States and the Republic of Korea conducted the eight ROK Deterrent US ROK deterrence strategy tabletop exercise today. I don't have a ton of more information for you right now, but we will have more details to share this evening.”

싱 부대변인은 “미한 양국은 오늘 제8차 미한 확장억제운용연습을 실시했다”며, 추후 자세한 정보를 공유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앞서 한국 국방부는 22일 보도자료를 통해 이날 미한 군 당국이 미국 워싱턴 국방부 청사에서 북한의 핵 공격을 상정한 확장억제운용연습을 실시한다고 전했습니다. 미국에서 싯다르트 모한다스 국방부 동아시아 부차관보와 리처드 존슨 핵 대량살상무기 대응 부차관보가, 한국에서는 허태근 국방부 국방정책실장 등이 참석한다는 설명입니다.

미한 확장억제수단운용연습은 한반도에서 북핵 위기 발생 상황을 대비해 미한 양국의 대응 개념과 절차를 발전시키기 위해 양국 국방부가 공동으로 주관하는 토론식 연습입니다.

VOA 뉴스 조상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