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공군 정찰기 ‘코브라볼’ 동해 비행…‘컴뱃센트’는 일본 상공서 포착

미 공군의 RC-135S ‘코브라볼’ 정찰기.

북한의 핵과 탄도미사일 감시가 가능한 미국의 최첨단 정찰기들이 한반도와 일본 상공에서 잇따라 포착됐습니다. 미 공군의 공중급유기 항적도 노출돼 인근에 다른 군용기가 있었는지도 주목됩니다. 박동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탄도미사일 감지와 추적에 특화된 미 공군 정찰기 RC-135S ‘코브라볼’이 1일 한반도 주변 상공에서 포착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군용기 위치 정보를 추적하는 트위터 계정인 ‘오셔너’ 등에 따르면 이 정찰기는 이날 동해 상공에서 일본 남부 후쿠오카 상공을 향해 비행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군용기 추적 트위터 계정인 ‘리벳조인트’는 “미 공군의 코브라볼이 일본해 임무를 수행할 것으로 보인다”며 “이 임무 중 무작위로 잠재적인 북한의 미사일 시험 감시도 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앞서 오셔너는 지난달 23일 트위트를 통해 코브라볼 정찰기가 일본의 가데나 미 공군기지에 도착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전 세계에 3대뿐인 미군의 특수 정찰기인 코브라볼은 먼 거리에서도 탄도미사일 발사 징후를 포착하고 미사일 궤적을 추적할 수 있습니다.

북한의 핵실험을 탐지할 수 있는 미 공군의 최첨단 정찰기 RC-135U ‘컴뱃센트’의 항적도 포착됐습니다.

오셔너에 따르면 오키나와 가데나 미 공군기지에서 이륙한 컴뱃센트는 타이완 남부까지 비행한 뒤 홍콩을 향해 방향을 선회한 상태에서 자취를 감췄습니다.

미 공군이 단 2대만 보유한 컴뱃센트는 적의 레이더 전파와 방공망을 잡아내고 핵실험 시 전자파도 감지할 수 있는 전략 자산입니다.

항공기 추적사이트 등에 따르면 컴뱃센트는 지난달 21일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5형’과 초대형 방사포 시험 발사 이후 한반도 주변에서 활동하는 모습이 포착된 바 있습니다.

한편 미 공군의 공중급유기인 KC-135R ‘스트래토탱커’도 1일 한국 부산 앞바다 인근에서 항공기식별표지인 트랜스폰더를 켜고 운항한 항적이 포착됐습니다.

공중급유기의 운용 목적은 전투기나 폭격기, 정찰기 등에 연료를 공급하는 데 있어 이 일대에 다른 군용기가 있었는지도 주목됩니다.

VOA 뉴스 박동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