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유엔대사 “강력한 유엔 대북제재 시행 위해 노력”

린다 토머스-그린필드 유엔주재 미국대사가 지난달 6일 안보리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유엔 주재 미국 대사가 의회 청문회에서 미국은 강력한 유엔 대북 제재를 시행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의원들은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응하기 위해 미국이 유엔에서 적극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조은 기자입니다.

린다 토머스-그린필드 유엔 주재 미국 대사는 1일 북한의 탄도미사일 도발을 국제 평화와 안보에 대한 위협 가운데 하나로 지목했습니다.

[토머스-그린필드 대사] “In the Security Council, we are addressing threats to international peace and security, like the conflict in Ethiopia, instability in Haiti, and missile launches from North Korea…And on North Korea, we’re working to enforce strong UN sanctions to make it harder for Pyongyang to build nuclear weapons and ballistic missiles.”

토머스-그린필드 대사는 이날 하원 세출위 청문회 출석에 앞서 제출한 서면보고에서 “안보리에서 우리는 에티오피아 내전과 아이티의 불안정, 그리고 북한의 미사일 발사와 같은 국제 평화와 안보에 대한 위협에 대처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북한과 관련해 “우리는 북한의 핵무기와 탄도미사일 개발을 더 어렵게 하기 위한 강력한 유엔 제재를 시행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토머스-그린필드 대사의 이런 발언은 미국이 지난해부터 북한의 거듭된 미사일 발사에 대응해 안보리의 추가 대북 조치를 추진해 왔지만 중국과 러시아의 반대로 잇따라 무산되고 있는 가운데 나왔습니다.

앞서 토머스-그린필드 대사는 지난달 20일 북한의 최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에 대응한 안보리 회의에서 “북한이 탄도미사일 발사를 명백히 금지한 안보리 결의를 노골적으로 위반하는 양상을 지속하는 것에 대한 안보리의 대응이 필요하다”고 지적한 바 있습니다.

한편 유엔에 대한 감독을 주제로 열린 이날 하원 세출위 국무 소위원회의 청문회에서 의원들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응하기 위해 미국이 유엔에서 적극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소위원회 민주당 간사인 바바라 리 의원은 “우리가 없을 때 생기는 공백은 우리의 가치와 우선순위를 공유하지 않는 국가들로 채워진다”며 “미국은 동맹국을 옹호할 뿐만 아니라 우리의 이익을 보호하기 위해 국제기구에 참석하고 전적으로 참여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녹취:리 의원] “When we are absent, vacuums are created and filled by countries that do not share our values and our priorities. The United States must be present and fully participating in international institutions to protect our interests as well as advocate for our allies.”

공화당의 마리오 디아즈-발라트 국무부 담당 소위원장은 이날 청문회에서 “행정부가 우리의 기여와 입지를 활용해 우리의 이익을 증진하고 유엔을 개혁해 유엔 헌장의 중심 부분인 평화와 안보를 더욱 효과적으로 달성할 정치적 의지가 있는지가 의문”이라고 말했습니다.

[녹취:디아즈-발라트 의원] “The question before us is whether this Administration has the political will to leverage our contributions and position to advance our interests and reform the UN to be more effective in achieving peace and security – a central tenant of the UN Charter…The American people want to see a United Nations that supports…our security and that of our allies and partners around the world.”

그러면서 “미국인들은 유엔이 우리의 안보와 전 세계 동맹국 및 파트너국들의 안보를 지원하길 원한다”고 강조했습니다

VOA 뉴스 이조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