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한일 간 미래 지향적 대화 환영”… EU “자유로운 인태지역 촉진에 한일 협력 필수”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

한국 정부가 일제 강제징용 피해배상 해법을 발표한 데 대해 유엔 사무총장이 한일 간 미래 지향적 대화를 환영한다고 밝혔습니다. 유럽연합도 자유롭고 개방적인 인도태평양 지역을 촉진하는데 한일 간 긴밀한 협력이 필수라고 강조했습니다. 안소영 기자입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한국 정부가 내놓은 일제 강제징용 피해배상 문제 해법을 환영한다고 유엔 대변인실이 밝혔습니다.

[파르한 부대변인] “The Secretary-General welcomes the recent positive exchanges and forward-looking dialogue between Japan and the ROK. He encourages both sides to find a comprehensive solution to bilateral disputes, in line with internationally recognized principles.”

파르한 하크 유엔 사무총장 부대변인은 6일 한국이 한일관계의 오랜 현안인 일제 강제징용 피해배상 문제의 해법을 발표한 데 대한 VOA의 논평 요청에 “사무총장은 최근 한일 간의 긍정적인 교류와 미래지향적인 대화를 환영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그는 양측이 국제적으로 인정된 원칙에 따라 양자 분쟁에 대한 포괄적인 해결책을 찾도록 독려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유럽연합(EU)도 6일 성명을 내고 강제징용 해법을 담은 한국의 발표를 환영했습니다.

[EU 성명]” The European Union welcomes the important steps announced today in efforts by the Republic of Korea and Japanese governments to advance their bilateral relations and build a future-oriented relationship.”

EU는 성명에서 “유럽연합은 양국 관계를 진전시키고 미래지향적인 관계를 구축하기 위한 노력으로 한국과 일본 정부가 오늘 발표한 중요한 조치를 환영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한국과 일본은 유럽연합의 매우 중요한 전략적 파트너”라는 점을 강조하고 “유럽연합은 한국과 일본 간 긴밀한 협력을 규칙에 기반한 국제질서를 강화하고 자유롭고 개방적인 인도태평양 지역을 촉진하는 주축으로 보고있다”고 설명했습니다.

[EU 성명] “The Republic of Korea and Japan are critically important, like-minded strategic partners of the European Union. The European Union sees close cooperation between the Republic of Korea and Japan as a vital pillar in strengthening the international rules-based order and promoting a free and open Indo-Pacific region.”

앞서 박진 한국 외교부 장관은 6일 서울 외교부 청사에서 회견을 열고 배상 확정판결을 받은 일제 강제징용 피해자들에게 한국 재단이 대신 판결금을 지급하는 해법을 공식 추진한다고 밝혔습니다.

한국 행정안전부 산하 일제강제동원 피해자지원재단이 2018년 대법원 확정판결 원고들에게 300만 달러의 판결금 등을 지급하고 현재 계류 중인 관련 소송이 원고 승소로 판결되면 역시 판결금을 지급한다는 것입니다.

한국 대법원은 지난 2018년 일제 점령기 시절 미쓰비시중공업과 일본제철 등 일본 기업들이 강제 징용한 한국인 피해자 15명에게 배상 판결을 내린 바 있습니다.

또한 현재 대법원에 계류돼 확정판결을 기다리고 있는 강제징용 소속 9건 등 여러 소송이 한국 법원에서 진행 중입니다.

콜린 크룩스 주한 영국대사는 6일 한국 정부의 강제징용 피해배상 해법 발표에 대해 자신의 사회연결망 서비스 트위터를 통해 “매우 좋은 뉴스”라며 환영했습니다.

크룩스 대사는 “한국과 일본이 차이를 해결하기 위해 조치를 취했다는 소식을 듣게 돼 기쁘다”며 “한일 간 더욱 긴밀한 협력은 국가와 지역 모두에게 필수적”이라고 말했습니다.

타마라 모휘니 주한 캐나다 대사대리도 이날 트위터에 “양자 관계를 강화하기 위한 양국 정부의 노력을 환영한다”는 글을 올렸습니다.

모휘니 대사대리는 “이는 북태평양 지역과 그 너머의 평화와 안정, 번영에 기여하는 것”이고 강조했습니다.

VOA 뉴스 안소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