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유럽연합은 북한이 핵무기와 탄도미사일을 포기하도록 설득하기 위해 계속 협력하기로 했습니다. 유럽연합은 윤석열 한국 대통령의 대북정책인 ‘담대한 구상’에 대한 지지 입장도 표명했습니다. 이조은 기자입니다.
한국과 유럽연합(EU)이 지난 8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제19차 한-EU 공동위원회’를 개최하고 양자 및 역내·글로벌 공조 분야의 진전을 검토했다고, 유럽연합이 10일 보도자료를 통해 밝혔습니다.
이번 회의에 한국 측에서는 이미연 외교부 양자경제외교국장, 유럽연합 측에서는 군나 비건트 대외관계청 아시아태평양실장이 수석대표로 참석했습니다.
특히 북한 문제에 대해 “유럽연합과 한국은 북한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위반과 군사적 긴장을 고조시키는 기타 행동을 중단하고 대화를 재개하며 핵무기와 탄도미사일을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돌이킬 수 없는 방식으로 포기하기 위한 행동에 관여하도록 설득하기 위해 계속 협력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이를 위해 유럽연합은 비핵화된 평화롭고 번영하는 한반도 달성을 목표로 한 한국의 담대한 구상에 대한 지지를 표명했다”고 전했습니다.
[보도자료] “The EU and the RoK agreed to continue working together to convince the DPRK to cease violations of UN Security Council resolutions and other actions that raise military tensions, resume dialogue and engage in action to abandon its nuclear weapons and ballistic missiles in a complete, verifiable and irreversible manner. To this end, the EU expressed its support for the objectives set out in the RoK’s Audacious Initiative aimed at achieving a denuclearized, peaceful and prosperous Korean peninsula… The EU welcomed the RoK’s support for the resolution on the human rights situation in the DPRK to be presented at the upcoming Human Rights Council.”
또 “유럽연합은 이번 유엔인권이사회에 제출될 북한인권 결의안에 대한 한국의 지지를 환영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유럽연합과 한국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 전쟁을 비난하고
우크라이나에 대한 변함없는 지지도 강조했다고 유럽연합은 전했습니다.
[보도자료] “The EU and the RoK condemned Russia’s war of aggression against Ukraine and underlined their unwavering support for Ukraine. They also discussed how to address the broader security and economic impact of the war in other regions, including in the Indo-Pacific, stressing the importance of upholding the rules-based international order…The EU reiterated its intention to strengthen its political and security presence in the Indo-Pacific and the two sides looked at potential areas of expanded EU-RoK security cooperation, including in maritime security, cyber security, counter-terrorism...”
또 “양측은 규칙에 기반을 둔 국제 질서 유지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인도태평양을 포함한 다른 지역에서 (우크라이나) 전쟁이 미치는 광범위한 안보와 경제적 영향을 다루는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습니다.
아울러 “유럽연합은 인도태평양에서 정치·안보적 영향력을 강화하겠다는 뜻을 거듭 밝혔고, 양측은 해상 안보와 사이버 안보, 대테러 등의 분야에서 유럽연합과 한국의 안보 협력 확대가 가능한 영역을 살펴봤다”고 전했습니다.
이 외에도 양측은 에너지, 무역, 보건 등 한국과 유럽연합의 경제 협력 전반에 대한 현황을 점검했습니다.
한편 한국과 유럽연합 공동위원회의 다음 회의는 내년 서울에서 열릴 예정입니다.
VOA 뉴스 이조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