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빈방문 윤석열 한국 대통령 25일 본격 일정 돌입

5박 7일 간의 미국 국빈 방문길에 오른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24일 성남 서울공항에서 공군 1호기에 오르며 인사하고 있다.

미한동맹 70주년을 맞아 미국을 국빈 방문한 윤석열 한국 대통령이 25일 본격적인 방미 일정에 돌입합니다. 다양한 경제 관련 행사와 함께 국빈 방문 일정으로 한국전쟁 기념비 참배가 예정돼 있습니다. 조상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국 정상으로 12년 만에 미국을 국빈 방문한 윤석열 한국 대통령은 워싱턴 도착 이틀째인 25일 다양한 경제 외교 행사에 참석할 예정입니다.

윤 대통령의 이번 미국 방문에는 역대 최대 규모인 약 120여 명의 한국 경제사절단이 동행하고 있습니다.

먼저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열리는 ‘미한 투자 신고식 및 비즈니스라운드테이블’에 참석합니다.

이번 방미 일정에 함께한 한국 기업인들을 비롯해 양국 주요 최고경영자(CEO) 30여 명이 참석하는 이 행사에서는 첨단 과학기술과 산업분야 경제 동맹 강화와 협력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보입니다.

윤 대통령은 이어 미국 상공회의소와 한국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 공동주최로 열리는 ‘한미 첨단산업 포럼’에 참석할 계획입니다.

양국 170여개 단체와 인사들이 참석하는 이 행사에서는 미한동맹 70주년을 맞아 양국의 경제협력 성과를 평가하고 미래 첨단산업 공급망 안정과 첨단 과학기술 협력 강화를 위한 방안이 논의될 예정으로 알려졌습니다.

'미한동맹 70주년' 윤석열 한국 대통령 국빈 방미

윤 대통령은 또 이날 미국 항공우주국(NASA·나사) 우주센터 중 한 곳인 고다드 우주센터를 둘러보고 이 곳에서 근무하고 있는 한인 과학자들과 만나 간담회도 가질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고다드 우주센터 방문을 통해서는 향후 설립될 한국 우주항공청과 나사 간 협력체계를 살펴볼 계획이며, 양국 간 우주 협력에 대해서도 심도 깊은 논의를 할 예정입니다.

아울러 영상컨텐츠리더십포럼에서는 미국의 파라마운드와 NBC유니버설, 월트디즈니 등과 한국의 CJ, 왓챠 등 글로벌 미디어 컨텐츠 기업들이 함께 해 양자 간 협력과 투자 협력 방안 등을 논의할 계획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날 경제 분야 일정을 마친 뒤 윤 대통령과 영부인 김건희 여사는 조 바이든 대통령 내외와 함께 부부동반으로 워싱턴DC에 있는 한국전쟁 기념비를 방문해 참배하고 미한동맹 70주년의 초석을 쌓은 참전용사들을 기릴 예정입니다.

참배 일정을 마친 이후 양국 정상과 영부인들은 마지막 일정으로 백악관에서 친교의 시간을 갖고 다음 날 있을 미한 정상회담을 앞두고 우호 분위기를 끌어올리게 됩니다.

방미 셋째 날인 26일에는 오전에 백악관에서 공식 환영식이 거행되고 곧바로 미한 정상회담이 열립니다.

또 정상회담 이후 저녁에는 백악관에서 바이든 대통령 주최로 국빈 만찬을 함께할 예정입니다.

윤 대통령은 27일에는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이 공동주최하는 국빈 오찬을 함께합니다.

또한 연방 상하원 합동회의에서 연설하고 미군 수뇌부로부터 정세 브리핑도 받을 예정입니다.

이어 보스톤으로 이동하는 윤 대통령은 28일 매사추세츠 공과대학(MIT)와 하버드대 석학들과 만나 미한클러스터 라운드테이블과 연설 등을 진행하고 5박 7일간의 방미 일정을 마무리하게 됩니다.

VOA 뉴스 조상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