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국무부 국빈 오찬 참석...미 국무장관 “미한, 안보 넘어선 포괄적 동맹”

미국을 국빈 방문한 윤석열 한국 대통령이 27일 국무부에서 열린 국빈 오찬 행사에서 토니 블링컨 장관과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환대를 받았다.

미국 국빈 방문 나흘째인 27일 윤석열 대통령이 국무부에서 열린 국빈 오찬에 참석해 동맹의 의미를 강조했습니다. 미 국무장관은 미한 동맹이 안보를 넘어 과학과 기술, 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강화되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함지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윤석열 한국 대통령은 27일 국무부에서 열린 국빈 오찬 행사에서 토니 블링컨 장관과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환대를 받았습니다.

블링컨 장관은 환영사에서 “가혹한 전쟁 속에서 한국과 미국 군인들이 맺은 결속이 미국과 한국에 의해 동맹으로 공식화된 지 70년이 지났다”며 미한 동맹의 역사와 의미를 되새겼습니다.

[녹취: 블링컨 장관] “It has been seventy years since the United States the Republic of Korea formed our alliance, making official a bond that was forged by Korean American soldiers in the crucible of war. "Gat-chi-gap-shi-da, we go together" -that was their motto. And indeed, they lived and fought and died, shoulder to shoulder.”

이어 “‘같이 갑시다’는 당시 그들의 표어였다”며 “실제로 그들은 어깨를 나란히 하며 살고 싸우고 죽었다”고 강조했습니다.

블링컨 장관은 두 나라 동맹이 안보 분야에 국한되지 않는다는 점도 거듭 확인했습니다.

[녹취: 블링컨 장관] “We see the extraordinary emergence of Korea, in virtually every domain around the world, not just as the strongest of security partners for the United States, but in science, technology, the arts, culture. We have never wavered in our commitment to our mutual defense. We've invested in our shared prosperity and competitiveness.”

특히 “우리는 사실상 전 세계 모든 분야에서 한국의 예사롭지 않은 출현을 보고 있다” 며 “한국은 안보뿐 아니라 과학과 기술, 예술, 문화 분야에서 미국의 가장 강력한 파트너”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우리는 상호 방어에 대한 약속에서 결코 흔들리지 않았고, 공동 번영과 경쟁력에 투자했다”고 덧붙였습니다.

블링컨 장관은 이날 환영사를 끝내며 윤 대통령과 참석자들에게 건배를 제안했습니다.

이날 블링컨 장관의 건배사는 “우리 두 나라가 같이 가도록 하는 모든 결속과 우리를 이끌 모든 지점을 위해서”였습니다.

윤석열 한국 대통령은 27일 국무부에서 열린 국빈 오찬 행사에서 토니 블링컨 장관과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환대를 받았다.

해리스 부통령은 환영사에서 “윤 대통령은 한국을 경제적, 세계적 성공의 길에 올려놓았다”며 “바이든-해리스 행정부는 윤 정부와 함께 우리의 동맹이 우리 국민들에게 안보와 번영을 계속 제공할 수 있도록 경로를 설정했다”고 강조했습니다.

[녹취: 해리스 부통령] “President Yoon, you have set South Korea on a path to economic and global success. And together, the Biden-Harris administration, with your administration, has set our alliance on a path forward to continue to deliver security and prosperity for our people. On the issue of security, the alliance between the United States and South Korea was forged in shared sacrifice, as you so eloquently described earlier today.”

그러면서 “안보 문제에서 미국과 한국의 동맹은 앞서 (윤 대통령이) 연설한 것처럼 공동의 희생 속에 이뤄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한국 전쟁에서 두 나라가 평화와 안보, 자유를 위해 싸웠다며 미군 3만 6천 명 이상, 한국 군 13만7천 명이 희생된 사실을 언급했습니다.

해리스 부통령은 “우리는 번영에 대한 상호 약속도 공유한다”며 “지난 30여년 동안 한국은 경제 대국이 됐으며, 앞선 (의회) 연설에서 언급한 대로 한국은 세계 10위의 경제 대국”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녹취: 해리스 부통령] “We also share a mutual commitment to prosperity. Over the course of the last three decades, South Korea has become an economic powerhouse, as demonstrated by the fact that your country, as you mentioned earlier, represents the 10th largest economy in the world. And there are now 16 South Korean Fortune 500 companies, some of the most influential in the world. And South Korea is a global leader on advanced technology, semiconductors, and the clean energy economy. Together, our alliance is driving economic growth around the globe.”

그러면서 “포춘 500개 기업 목록에는 16개의 한국 기업이 있고, 이들 중 일부는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이 있다”고 해리스 부통령은 말했습니다.

이어 “한국은 선진 기술과 반도체, 청정 에너지 경제 분야에서 세계적인 리더”라며 “우리 두 나라는 함께 전 세계 경제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해리스 부통령은 이날 건배사에서 “국가간의 지속적인 우정과 지도자로서 우리 사이의 우정을 위하여”라고 말했습니다.

윤석열 한국 대통령이 27일 국무부에서 열린 국빈 오찬 행사에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건배하고 있다.

윤 대통령은 이날 답사에서 동맹의 힘이 지금의 한국을 있게 했다며 동맹의 의미를 강조했습니다.

[녹취: 윤석열 대통령] “지난 70년간 한미 동맹은 참전용사들의 희생으로 다져진 토양 위에서 역사상 가장 성공적인 동맹으로 발전했습니다. 대한민국이 전쟁의 폐허에서 국제적 위상을 가진 국가로 성장한 것은 동맹의 힘이었습니다.”

이어 전날 미한 정상회담에서 동맹의 발전 방향에 관해 다양하고 유익한 협의를 했다며 “이를 바탕으로 양국 국민에 대한 실질적 혜택을 확대하는 방향으로 동맹을 발전시켜 나가려 한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윤석열 대통령] “우리의 미래는 과거보다 찬란할 것입니다. 우리 양국은 강력한 힘에 의한 평화를 구축하고 동아시아와 세계의 평화를 촉진하는 자유의 연대를 이끌어 갈 것입니다. 반도체, 퀀텀, AI, 우주, 사이버를 포함한 미래 첨단 기술에서도 한미는 연대와 공조를 심화할 것입니다. 그리고 양국의 젊은 인재들은 서로를 통해 배우며 자유, 평화, 번영의 인태 지역을 만들어 갈 것입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참석자 모두가 “한미 글로벌 포괄적 전략 동맹의 주역”이라며 “우리 동맹이 힘차게 전진해 나가는 길에 모두 함께 해 주시길 기원한다”고 말했습니다.

VOA 뉴스 함지하입니다.

미국을 국빈 방문한 윤석열 한국 대통령이 27일 국무부에서 열린 국빈 오찬 행사에서 토니 블링컨 장관과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환대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