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란드와 헝가리 등 동유럽 5개국이 우크라이나산 농산물 수입 금지 조처를 철회하기로 했습니다.
발디스 돔브로브스키스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 부위원장은 28일 트위터를 통해, 폴란드와 헝가리, 불가리아, 루마니아, 슬로바키아 등 5개국과 관련 합의가 타결됐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폴란드와 헝가리는 자국 농가 보호를 이유로 우크라이나산 농산물에 대해 한시적 수입 금지 조처를 시행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또 다른 나라들도 이를 검토하고 있다며 조만간 비슷한 조처를 내릴 것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흑해 항구가 사실상 봉쇄되고, 폴란드 등 이웃 나라 시장으로 관세 혜택을 받은 우크라이나 농산물이 쏟아져 들어오면서 해당국 농민들의 불만이 고조돼 왔습니다.
돔브로브스키스 부위원장은 합의 사항에는 밀과 옥수수, 유채씨와 해바리기 씨 등 4개 제품에 대해 이른바 ‘보호 조처’가 포함됐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더 이상 세부 사항은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돔브로브스키스 부위원장은 또, EU가 이들 국가 농민들을 위한 지원금으로 1억 유로(미화 약 1억 1천100만 달러)를 제공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유럽연합(EU) 회원국은 곡물을 포함한 우크라이나산 상품에 대한 관세 면제 혜택을 1년 더 연장하는 방안에 잠정 합의했습니다.
EU 순회의장국인 스웨덴은 28일 트위터에, 27개 회원국 대표들이 EU-우크라이나 간 무역 협정에 따른 ‘임시 무역 자유화’ 조처 갱신을 지지했다고 밝혔습니다.
더불어 이는 러시아의 전면 침공에 따른 우크라이나의 경제를 지원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당초 해당 조처는 오는 6월 5일로 만료될 예정이었습니다.
법적 문서는 이제 유럽 의회로 보내지게 되며 다시 각 회원국의 최종 승인을 받으면 효력이 발생합니다.
EU 집행위원회 대변인은 28일, “우리는 이 첫 번째 승인을 환영하며, 그러나 아직 과정이 끝난 것은 아니다”라고 강조했습니다.
VOA 뉴스
* 이 기사는 Reuters를 참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