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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60일후 곡물협정 연장 안되면 아프리카 무상 제공"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0일 모스크바에서 열린 제2차 러-아프리카 의회 회의에서 연설하고 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0일 모스크바에서 열린 제2차 러-아프리카 의회 회의에서 연설하고 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20일, 흑해곡물협정이 중단될 경우 러시아의 수출 물량을 아프리카 국가들에 무상 제공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모스크바에서 열린 제2차 러-아프리카 의회 회의에서 “흑해곡물협정의 공정하고 포괄적인 이행은 우리의 입장이 고려되어야만 보장될 것”이라며, “그에 따라 향후 추가 참여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앞서 유엔과 러시아는 지난주 120일 단위로 갱신하기로 했던 흑해 곡물협정을 60일 연장하기로 합의했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그러나 이 협정에 따라 수출된 물량의 상당 부분이 식량 재고가 충분한 유럽 시장으로 보내졌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만일 이번 60일 기한 이후 협정을 연장하지 않기로 결정한다면 협정에 따라 공급했던 물량을 아프리카 국가들에 무상 제공할 준비가 돼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지난해 7월 유엔과 튀르키예의 중재로 맺어진 흑해곡물협정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주요 곡물 생산국인 우크라이나의 곡물 수출이 타격을 받으면서 세계 곡물 가격이 급등한 데 따른 조치였습니다.

봉쇄된 흑해의 우크라이나 항구 3곳에서 곡물 수출을 재개하는 내용의 이 협정은 지난해 11월 한 차례 연장된 뒤 지난주 다시 60일 간 연장됐습니다.

VOA 뉴스

* 이 기사는 AP를 참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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