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붕괴 보게될 것" 우크라이나 '대반격' 목표 제시..."재앙이 기다리고 있다"

우크라이나군 제10산악강습여단 장병들이 지난 6일 도네츠크주 최전방에서 러시아 진지를 향해 D-30 곡사포를 사격하고 있다. 

우크라이나가 조만간 단행할 '봄철 대반격'으로 러시아의 군사 분야는 물론, 경제까지 완전히 붕괴될 것이라고 볼로디미르 가브릴로우 우크라이나 국방부 차관이 말했습니다.

가브릴로우 차관은 8일자 영국 인디펜던트 인터뷰에서 이 같이 밝히고 "우리를 믿어 달라, 우크라이나를 좀 더 긍정적으로 봐달라, 우리가 결과를 내도록 도와달라"고 국제사회에 호소했습니다.

가브릴로우 차관은 "봄철 대반격이 시작되면 러시아는 공황에 빠질 것"이라며, "여러분은 (러시아가 겪는) 엄청난 공황을 목격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아울러 "이번 달이나 다음달 언젠가 러시아 군사, 또는 러시아 경제의 즉각적인 붕괴를 끌어내는 무언가를 보게 돼도 나는 놀라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 "러시아 전력 예전만 못해"

가브릴로우 차관은 러시아의 급격한 붕괴를 이끌어 낼 자신감의 근거로, 러시아군의 야전 전투력이 감소했다고 지적했습니다.

가브릴로우 차관은 "바흐무트 전투를 통해 러시아 전력이 예전만 못하다는 사실을 목격했다"면서 "1년 전(지난해 2월 24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전면 침공하고 러시아 탱크가 우크라이나로 첫 진격했을 때 우리가 본 것과 다르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우크라이나군은 지난 9개월간 이어진 동부 격전지 바흐무트 전투에서 대반격 준비의 역량을 구축했다고 강조했습니다.

가브릴로우 차관은 "바흐무트 전투는 우크라이나 반격 준비의 핵심적 역할을 했다"면서 "이를 통해 우크라이나군은 최전선의 조건을 결정하고 러시아의 핵심 군사 자원을 짓밟을 수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아울러 "바흐무트 전황은 러시아 지휘부의 사기를 꺾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이같은 상황은 러시아군이 필연적으로 재앙적 종말을 맞게 될 거라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습니다.

가브릴로우 차관은 "바흐무트는 우크라이나군 뿐만 아니라 적군에게도 이 전쟁에 러시아를 위한 군사적 해결책은 없다는 것을 보여줬다"면서 "설상가상으로 전쟁의 끝에 군사적 재앙이 러시아를 기다리고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고 덧붙였습니다.

따라서 "우리는 곧 그것을 보게 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 '영토 완결성 회복' 목표

가브릴로우 차관은 러시아의 침략에 맞선 이번 전쟁에서 크름반도(크림반도) 탈환을 포함해, 영토의 완결성을 회복하는 우크라이나의 목표에는 변함이 없다고도 밝혔습니다.

우크라이나 주요 도시와 러시아 등 주변 국가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가브릴로우 차관은 "어떤 것도 우리 영토인 크름반도 탈환을 막을 수 없다"면서 "우리는 준비 돼 있다, 러시아는 크름 탈환을 이 전쟁에서 피할 수 없는 한 부분으로 받아들여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크름반도는 우크라이나 영토이지만 지난 2014년 러시아가 강제 병합한 지역입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과 우크라이나 당국은 러시아의 전면 침공에 맞선 이번 전쟁에서, 점령지를 탈환하고 크름반도까지 수복하겠다고 여러차례 다짐한 바 있습니다.

지난해 2월 24일 전쟁 발발 이후, 러시아 군사시설이 몰려 있는 세바스토폴 시와 크름반도 요지에는 여러 차례 무인항공기(UAV·드론) 공격이 발생했습니다.

지난달에는 러시아 흑해함대 사령부가 있는 세바스토폴 시내에 공습이 단행돼, 유류저장고 등에 큰 폭발과 함께 화재가 발생했습니다.

같이 보기: 러시아 흑해함대 사령부 대규모 폭발, 드론 공습 추정...푸틴, 점령지 우크라이나 국민 추방령

이에 앞서 지난 3월에는 크름반도 북부에서 발생한 폭발로 철도 수송 중이던 러시아 순항미사일이 파괴된 바 있습니다.

같이 보기: "러시아 순항미사일 철도수송 중 대파"...우크라이나 국방부 "크름반도 곧 해방"

우크라이나는 지난해 겨울 이후 정체된 전선을 돌파하고, 러시아에 점령당한 영토를 수복하기위한 대반격을 준비해왔습니다.

미국과 주요 서방국가들은 탱크와 장갑차, 로켓, 야포, 탄약 등 대반격에 필요한 물자들을 신속하게 공급해왔습니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우크라이나가 봄에 수행하길 원하는 공격 작전과 관련해, 우크라이나가 요청한 것(무기와 장비)의 거의 100%를 제공했다"고 지난 1일 밝힌 바 있습니다.

같이 보기: "러시아 병력 최근 5개월 사상자 10만명"...백악관 "우크라이나 대반격 필요 무기 100% 제공" 

가브릴로우 차관은 이번 인터뷰에서, 대반격을 단행하는 과정에 전투기가 여전히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가브릴로우 차관은 "우리 국민을 보호하기 위해서는 100km 이상 거리에서 러시아 전투기를 격추할 수 있는 방공망보다 더 정교한 것이 필요하다"면서 "우리가 F-16 같은 최신 전투기를 제공해달라고 파트너에 요청하는 이유"라고 덧붙였습니다.

가브릴로우 차관은 이번 전쟁 초기, 우크라이나가 이만큼 버틸 수 있을 거라고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다며 꾸준한 지원을 호소했습니다.

최근 전황에 관해 "우크라이나가 조국을 지킬 준비가 되어 있다는 것을 세계에 보여줬다"면서 "우크라이나는 기술적 이점, 기술적 우위를 통해 이 전쟁에서 승리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아울러 "몇 달간의 소모전 이후 앞으로 지상전 상황이 급속도로 달라질 수 있다"면서 "2023년이 꼭 승리의 해가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습니다.

VOA 뉴스 오종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