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와 인도의 올 1분기 교역액이 전년 동기 대비 4배 넘는 수준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올 1~3월 양국 간 교역은 지난해 1분기의 4.1배인 164억4천600만 달러를 기록했다고 러시아 관영 리아노보스티 통신이 인도 상무산업부 자료를 인용해 16일 보도했습니다.
이 기간 러시아의 대인도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4.7배인 155억 달러로, 분기 기준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습니다.
같은 기간 러시아에 대한 인도의 수출은 33% 늘어난 9억4천600만 달러였습니다.
인도는 지난 2월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의 철군을 요구하는 유엔총회 결의안에 중국 등과 함께 기권했었습니다.
특히 서방의 러시아산 석유 가격 상한제 등 조치에도 러시아산 석유 수입을 늘려 지난해 러시아산 석유의 최대 구매자로 떠올랐습니다.
한편 호세프 보렐 유럽연합(EU) 외교∙안보정책 고위 대표는 16일자 '파이낸셜 타임스'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만일 인도로부터 디젤이나 휘발유가 유럽에 유입되고 있고 이 것이 러시아산 석유로 생산되는 것이라면 이는 분명(러시아에 대한)제재를 회피하고 있는 것”이라며 회원국들의 조치를 촉구했습니다.
보렐 대표는 수브라마냠 자이샨카르 인도 외교장관과 만나 이와 관련한 문제를 제기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VOA 뉴스
* 이 기사는 Reuters를 참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