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는 국가이익을 보호하기 위해 유럽 어느 곳에든 무기를 배치할 수 있다고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국가안전보장회의 부의장이 16일 밝혔습니다.
메드베데프 부의장은 이날 자신의 텔레그램에 러시아 의회 하원인 국가두마가 ‘유럽재래식무기감축조약(CFE)’ 공식 탈퇴를 만장일치로 결정한 사실을 언급하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CFE는 지난 1990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와 옛 바르샤바조약기구 간에 재래식 전력 보유 상한선을 정하기 위한 조약으로, 러시아는 2007년 CFE 합의 이행 유보 의사를 처음 밝혔었습니다.
메드베데프 부의장은 이같은 결정을 반기면서, “2007년부로 이 문서는 우리와 무관해졌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이전에 중단됐던 국제적 약속들 가운데 어느 것도 우리가 국익 보호를 위해 유럽 내 러시아 영토 일부를 포함해 원하는 곳에 무기를 배치하는 것을 막을 수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서 러시아가 “무기와 군사∙특수장비, 파괴 수단들의 생산을 극대화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CFE는 1990년 체결된 뒤 1997년 조정 과정을 거쳤으며, 나토 국가들이 양측 간 균형에 적용할 수 있는 전통적 무기 규범을 포함한 CFE 원안을 고수함에 따라 러시아는 2007년 조약 불이행을 선언했다고 관영 타스 통신이 설명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