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이란 화상 정상회담...에너지·교통 협력 확대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미국과 서방의 경제 제재를 받는 러시아가 이란과 에너지와 교통 분야 등에서 협력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에브라힘 라이시 이란 대통령은 17일 화상 회담을 통해, '라쉬트-아스타라' 국제 철도 노선 자금 조달과 건설 계약 체결을 진행했습니다.

라쉬트-아스타라 철도는 이란의 라쉬트를 아제르바이잔 국경 도시 아스타라와 연결하는 서부 지선입니다.

러시아와 인도, 이란, 아제르바이잔과 기타 국가로 구성된 국제 북남교통회랑(International North-South Transport Corridor: INSTC) 건설의 일부입니다.

러시아는 이 회랑이 세계 3개 운하 중 하나인 수에즈 운하와 경쟁할 수 있는 국제 무역로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러시아는 올해 처음으로 철도를 이용해 이란에 연료 수출을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전날(16일)에는 알렉산드르 노박 러시아 부총리가 이란을 방문했습니다.

노박 부총리는 이날 자바드 오지 이란 석유장관과 회동하고, 석유와 가스 장비 제조업체들을 방문해 연료와 에너지, 운송 분야 협력에 대해 논의했다고 러시아 정부가 성명을 통해 밝혔습니다.

성명에 따르면 노박 부총리는 “석유와 가스 산업은 우리 (두 나라) 경제의 중추”라며, “해당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는 것은 의심의 여지 없이 러시아와 이란의 경제적 지속 가능성을 증대시킬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양측은 이날 재생가능 에너지원과 전기와 원자력 분야 협력에 대해서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VOA 뉴스

* 이 기사는 Reuters를 참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