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G7, 더 큰 진전 위해 단결…미한일 3자 협력 새 차원 격상”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G7 정상회의가 열린 일본 히로시마에서 22일 기자회견을 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일본 히로시마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결과를 긍정적으로 평가했습니다. 미한일 3자 협력이 새 차원으로 격상됐다는 점도 밝혔습니다. 조상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22일 일본 히로시마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를 통해 더 큰 진전을 위한 계기가 마련됐다고 평가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사회연결망 서비스에 올린 글과 동영상을 통해 “G7 이 앞으로 몇 달 동안 더 큰 진전을 위한 준비를 하기 위해 더 단결되고 단호하며 결의에 차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히로시마에서 미국과 일본, 인도, 호주가 참여하는 4자 안보협의체 쿼드(QUAD) 회의를 개최하고 일본, 호주, 우크라이나, 인도와 양자 회담을 가진 것을 성과로 꼽았습니다.

또한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지를 표명하고 중국에 공동 대응하면서 전 세계적으로 중요한 문제를 해결하려 노력한 점도 강조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며칠 간 미국의 가장 가까운 동맹국 및 파트너와 협력해 더 평화롭고 안정적인 세계에서 더 큰 경제력과 회복력 있는 미래를 구축함으로써 미국의 글로벌 리더십이 얼마나 중요한 지 다시 한번 강조했다”고 말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 “The past few days have once more underscored how important America's global leadership is by working in concert with our closest allies and partners to build a future of greater economic strength and resilience in a world that is more peaceful and stable.”

바이든 대통령은 또 G7 정상회담 폐막일인 21일에도 트위터를 통해 이번 정상회의 기간 중 열린 미한일 3국 정상회담에 대해 언급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일본, 한국과 함께 우리는 북한의 불법적인 핵과 미사일 위협에 대한 공조에서 우리의 모든 국민을 위한 경제 안보에 이르기까지 3국 간 협력을 새로운 차원으로 끌어올리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또 이날 G7 정상회의 폐막 후 열린 기자회견에서도 ‘중국에 맞서기 위해 미한일 3자 동맹을 어떻게 강화할 것이냐’는 질문에 일본, 한국과의 관계가 좋다는 점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녹취: 바이든 대통령] “The situation in terms of our relations with Japan have never, ever in American history been stronger. And so we’ve ended up where you have Japan stepping up in a way that’s of real consequence, in terms of defense budget, and a beginning of a rapprochement with South Korea. I’ve spoken at length with President Yoon of South Korea.”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 역사상 일본과의 관계가 이보다 더 강력한 적이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아울러 “한국의 윤석열 대통령과도 긴 대화를 나눴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면서 “실제로 중국이 일방적으로 행동에 나선다면 대응이 있을 것이라는 점에 대부분의 동맹국 사이에 분명한 이해가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녹취: 바이든 대통령] “There is clear understanding among most of our allies that, in fact, if China were to act unilaterally, there would be a response. There would be a response.”

백악관도 21일 발표한 G7 정상회의 결과 설명자료를 통해 한국 등 파트너와 안보와 평화 문제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를 했다고 밝혔습니다.

[백악관 설명자료] “Discussing peace with a broad range of partners. The G7 leaders met with the leaders of Ukraine, Australia, Brazil, the Cook Islands, Comoros, India, Indonesia, Republic of Korea, and Vietnam to discuss international peace and security. The leaders issued an Action Plan on Food Security that notes, “Especially in light of its impact on food security and the humanitarian situation around the world, we support a just and durable peace based on respect for international law, principles of the UN charter and territorial integrity and sovereignty.”

백악관은 G7 정상들은 우크라이나와 호주, 브라질, 오세아니아 지역의 쿡 제도, 인도양의 코모로 공화국, 인도, 인도네시아, 한국, 베트남 등 초청국 정상들을 만나 국제 평화와 안보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특히 전 세계의 식량 안보와 인도주의적 상황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해 국제법과 유엔 헌장의 원칙, 영토 보전 및 주권 존중을 바탕으로 정의롭고 지속 가능한 평화를 지지한다’는 내용의 식량 안보에 관한 행동 계획을 발표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일본 히로시마에서 미국을 비롯한 주요 7개국(G7) 정상들과 한국 등 초청국 정상들이 참석한 가운데 19일부터 21일까지 G7 정상회의가 열렸습니다.

이번 G7 정상회의에는 또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직접 참석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에 대한 회원국들의 연대와 지원을 강조했습니다.

G7 정상들은 이번 회의에서 채택한 공동성명에서 북한의 핵과 탄도미사일 위협을 강력히 규탄하며 북한의 무모한 행동에는 강력한 대응이 뒤따를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아울러 이번 회의에서는 G7 정상회의 최초로 핵 군축 성명이 채택돼 북한의 핵실험과 탄도미사일 발사 등 도발을 자제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또 21일에는 G7 정상회의를 계기로 미한일 3국 정상이 지난해 11월 캄보디아 프놈펜 회담 이후 6개월 만에 다시 만나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에 대한 새로운 공조 등 3국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또한 이 자리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미한일 3국 정상회담을 위해 윤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를 워싱턴으로 초청하기도 했습니다.

VOA 뉴스 조상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