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차량과 병력이 일제히 철수한 것으로 관측됐던 북한 열병식 훈련장에서 다시 병력 대열이 포착되기 시작했습니다.
‘플래닛 랩스(Planet Labs)’가 이달 3일과 5일 북한 평양 미림비행장 북쪽의 열병식 훈련장을 촬영한 위성사진에는 훈련장 중심부 길목 곳곳에 무리를 이룬 병력 대열이 보입니다.
이중 일부 대열은 정사각형 형태를 이루고 있는데, 이는 과거 열병식 훈련 때 포착된 병력의 도열 장면과 유사한 형태입니다. 다만 대열의 수가 3~4개라는 점에서 북한이 실제 열병식 훈련에 나선 것인지는 알 수 없습니다.
또한 지난달까지 차량 50~100대가 주차돼 있던 북서쪽 공터는 여전히 비어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앞서 북한 전문매체 ‘NK뉴스’는 지난달 14일 열병식 훈련장의 북서쪽 공터에 주차된 차량을 포착했으며, 이후 VOA는 지난달 19일 차량과 별도로 병력 대열로 추정되는 점 형태의 무리 4개를 발견했습니다.
이에 따라 북한이 올해 7월 전승절을 앞두고 열병식 준비에 나선 것이라는 추정이 나왔었습니다.
하지만 22일을 전후한 시점부턴 열병식 훈련장에 주차된 차량이 모두 사라지고 병력도 자취를 감췄습니다.
과거 북한은 소규모 차량과 병력을 동원한 뒤 이를 점차 늘리는 방식으로 열병식 훈련을 진행했는데, 이와는 반대의 현상이 나타나면서 북한의 열병식 개최 여부가 불투명해졌다는 진단이 나왔습니다.
VOA 뉴스 함지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