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장관이 16일 취임 후 첫 중국 방문길에 올랐습니다.
미국과 중국, 두 나라는 최근 몇 년째 전방위적으로 마찰하고 있어 블링컨 장관의 이번 방문에 큰 기대를 걸지 않는 모습입니다.
양국 정부 관리들은 가시적인 성과보다는 대화 재개와 소통 라인 구축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블링컨 장관은 18일과 19일 베이징에서 왕이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 친강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 등 중국 고위 관리들과 회담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면담이 성사될지 여부도 주목되고 있습니다.
블링컨 장관은 16일, 출국에 앞서 비비안 발라크리쉬난 싱가포르 외무장관과 회담 후 가진 공동 기자회견에서, 치열한 경쟁이 대립이나 갈등으로 비화하지 않으려면 지속적인 외교가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블링컨 장관은 개방적이고 권한이 부여된 소통 채널 구축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이를 통해 오해를 해소하고 오판을 피하며, 도전 과제에 대해 논의하는 등 양국이 책임 있게 관계를 관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블링컨 장관은 또, 솔직한 대화를 통해 미국의 이익과 가치, 미국이 동맹, 파트너와 공유하는 이익과 가치를 진전시키고 초국가적인 도전, 글로벌 경제 안정성, 불법 합성 마약 등 이해관계가 일치하는 분야에서 협력 잠재력을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앞서 블링컨 장관은 지난해 11월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린 미∙중 정상회담 후속 조처로 지난 2월 베이징을 방문할 예정이었으나, 중국 정찰 풍선의 미국 영공 침범 사태가 불거지면서 이를 전격 취소한 바 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