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외교 사령탑으로는 5년 만에 중국을 찾은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이 19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만났습니다.
미 국무부에 따르면 이날 블링컨 장관은 시 주석에게 조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과 중국이 양국 관계를 관리할 의무가 있다고 믿고 있으며, 미국은 그렇게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시 주석은 “세계는 전반적으로 안정적인 중미 관계를 필요로 하며, 중국과 미국이 잘 지낼 수 있을지는 인류의 미래와 운명에 영향을 미친다”고 지적했습니다.
시 주석은 또 “중국은 미국의 이익을 존중하며, 미국에 도전하거나 미국을 대체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미국도 중국을 존중해야 하며, 중국의 합법적 권리와 이익을 해치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블링컨 장관과 시 주석의 이날 회동은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현지시각 오후 4시30분경부터 약 30분간 진행됐습니다.
이번 면담은 미국과 중국이 최근 미국 정부의 반도체 기술 등 첨단기술 판매 제한 조치와 남중국해 내에서의 군사활동 등 다양한 현안을 놓고 마찰을 계속하고 있는 가운데 이뤄졌습니다.
블링컨 장관의 방중은 당초 지난 2월로 예정됐지만 중국 정찰풍선 사건으로 취소된 뒤 4개월이 지나 성사됐습니다.
같이 보기: 미 국무부, 블링컨 장관 방중 연기 공식 발표VOA 뉴스
* 이 기사는 Reuters를 참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