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가 최근 우크라이나 남부 카호우카댐 붕괴로 피해를 입은 주민들에 대한 구호 제안을 거절했다고 유엔이 밝혔습니다.
데니스 브라운 유엔 우크라이나 담당 조정관은 18일 성명을 통해 이같이 밝히며, 러시아가 국제 인도주의법에 따른 의무에 맞게 행동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그러면서 “원조를 필요로 하는 이들에게 원조를 거부할 수는 없다”고 말했습니다.
우크라이나 드니프로강에 설치된 수력발전용 카호우카댐은 지난 6일 배후와 원인을 알 수 없는 붕괴로 댐의 물이 쏟아져 나오면서 인근 지역이 침수 피해를 입었습니다.
피해 지역에는 러시아가 점령한 헤르손 지역 일부도 포함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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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우크라이나 내무부는 침수로 17명이 사망하고 31명이 실종됐다고 발표했습니다.
현지 주민들은 식수와 음식 부족, 전력난 등에 시달리고 있으며, 양측에서 1만1천여 명이 해당 지역에서 대피했습니다.
한편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러시아가 점령지에 대한 유엔 구호단의 접근을 차단했다는 주장을 부인하면서도, 우크라이나의 공격이 방문을 너무 위험하게 만들었다고 주장했습니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해당 지역에 “지속적인 포격과 도발, 민간시설들과 민간인들에 대한 공격이 계속되고 사망자가 발생하고 있다”며, “그들의 안전을 보장하는 것은 정말 어렵다”고 말했습니다.
VOA 뉴스
*이 기사는 Reuters·AP를 참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