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무부는 러시아 용병기업 바그너 그룹의 무장 반란 사태가 바그너 그룹과 북한 간 관계에 미칠 영향을 판단하기는 이르다고 밝혔습니다. 백악관은 중국은 물론 어떤 국가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지원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조은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매튜 밀러 국무부 대변인은 26일 향후 북한과 바그너 그룹 간의 무기 거래가 어떻게 변할지 전망하기는 시기상조라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녹취: 밀러 대변인] “I think it's too soon to tell it's too early to tell how any of the existing Wagner operations or Wagner arrangements will change if at all moving forward.”
밀러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에 “기존 바그너 그룹의 작전이나 계약이 앞으로 어떻게 변화할 지에 대해 말하기는 너무 이르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미국 백악관은 북한이 바그너 그룹에 작년 말 보병 로켓과 미사일, 포탄을 전달했다며 관련 위성사진을 공개했습니다.
아울러 지난 3월에는 러시아가 북한에 식량을 지원하고 그 대가로 24종 이상의 무기와 군수품을 받으려 한다고 밝혔습니다.
밀러 대변인은 “바그너 그룹이 해체되길 원하며 우크라이나와 전 세계에서 바그너 그룹의 활동이 중단되길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어떤 국가도 러시아를 돕는 것을 원치 않는다고 강조했습니다.
커비 조정관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푸틴 대통령을 돕고 있는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중국과 시진핑 주석이 직접 말하도록 하겠다”고 답했습니다.
[녹취: 커비 조정관] “I'll let the PRC and president XI speak for himself. We don't want to see any country at all support Mr Putin and make it easier for him to kill more Ukrainians. We want to see every country around the world sign up and actually implement the sanctions that are in place the international sanctions, not provide any ability for Mr Putin to continue to operate his war machine.”
커비 조정관은 “우리는 어떤 국가도 푸틴 대통령을 지원해 그가 더 많은 우크라이나 인들을 살상하는 것을 더 쉽게 만드는 것을 보고 싶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우리는 전 세계 모든 국가가 국제 제재에 동참하고 실제로 제재를 이행하는 것을 보고 싶다”며 “푸틴 대통령이 ‘전쟁 기계’를 계속 가동할 능력을 제공하는 것을 보고 싶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커비 조정관은 미국이 중국 뿐 아니라 전 세계 다른 국가들에도 이러한 입장을 전했다고 밝혔습니다.
우크라이나 전쟁에 러시아 정규군과 함께 참가했던 바그너 용병들은 24일 새벽, 반란을 일으켜 모스크바를 향해 진격했습니다.
하지만 당일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 중재로 진격을 멈추고 철수했습니다.
러시아 당국은 바그너 그룹 실소유주인 예브게니 프리고진 창립자가 벨라루스로 떠나는 조건으로 '반란' 혐의 등에 책임을 묻지 않기로 약속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VOA 뉴스 조은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