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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안보리서 북러 무기 거래 비판…“무기-식량 교환 추가 논의 중”


유엔주재 미국 대표부의 로버트 우드 대사가 안보리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자료사진)
유엔주재 미국 대표부의 로버트 우드 대사가 안보리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자료사진)

우크라이나 전쟁을 주제로 열린 유엔 안보리 회의에서 미국 등 다수의 이사국들이 러시아와 북한 간 무기 거래를 비판했습니다. 북한이 제공한 무기가 우크라이나의 민간인을 위협하는 데 사용되고 있다는 지적도 나왔습니다. 박형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유엔주재 미국 대표부의 로버트 우드 대사는 18일 유엔 안보리 회의에서 "우리는 2022년 11월 크렘린과 협력하는 악랄한 용병 조직 바그너 그룹이 유엔의 대북 무기 금수조치를 위반하며 북한에서 보병 로켓과 미사일을 수입한 것을 알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우드 대사] "We know that in November 2022, the Wagner Group, a vicious mercenary organization working in coordination with the Kremlin, imported infantry rockets and missiles from the DPRK in violation of the UN arms embargo on the DPRK. Moreover, senior Russian officials and the DPRK have been involved in additional discussions aimed at Russia providing the DPRK food and commercial aircraft, in exchange for more than two dozen different kinds of weapons and munitions in what would be further violations of multiple resolutions of this Council.”

우드 대사는 이어 "게다가 러시아 고위 관리들과 북한은 (북한이 러시아에) 20여 종의 무기와 군수품을 제공하는 대가로 러시아가 북한에 식량과 상업용 항공기를 제공하는 방안을 위한 추가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며 “이는
"이는 유엔 안보리의 다수 결의에 대한 추가 위반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앞서 미국 정부는 지난 1월 북한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 전쟁을 지원하는 바그너 그룹에 무기를 공급하는 정황을 담은 위성사진을 전격 공개하며 바그너 그룹에 대한 추가 제재를 단행했습니다.

이어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의 존 커비 전략소통조정관은 지난 3월말 러시아가 북한으로부터 24종 이상의 무기와 군수품을 받게 될 것이라면서, 군수품 지원 대가로 북한에 식량을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안보리 상임이사국인 영국의 바바라 우드워드 유엔 대사도 이날 "러시아는 유엔 안보리 관련 결의를 노골적으로 위반하면서 이란과 북한과 같은 국가로부터 푸틴의 불법 전쟁에 필요한 무기를 조달하고 있다"고 꼬집었습니다.

[녹취: 영국 대사] "Russia sources weapons for Putin’s illegal war from states such as Iran and DPRK in blatant violation of relevant Security Council resolutions. The UK calls on other states not to provide Russia with military assistance."

그러면서 "영국은 다른 국가들에게 러시아에 군사 지원을 제공하지 말 것을 요구한다"고 말했습니다.

또 다른 안보리 상임이사국인 프랑스의 니콜라 드리비에르 유엔 대사는 "우리는 우크라이나에 합법적으로 무기를 제공하고 있지만, 러시아는 부족한 재고를 보충하기 위해 이란에서 전투용 드론, 북한에선 미사일과 탄약을 구입하면서 불법적으로 무기를 조달하려고 한다"고 비판했습니다.

[녹취: 프랑스 대사] "whilst we legally supply weapons to Ukraine, Russia is seeking to procure them illegally to replenish their dwindling stocks by buying combat drones from Iran and missiles and ammunition from North Korea
Russia is violating the resolutions of this council.
Some of these arms are used by the wagner private militia, whose abuses and crimes are now well documented."

드리비에르 대사는 이어 러시아의 안보리 결의 위반을 지적하며, 북한 등에서 조달한 무기 중 일부는 학대와 범죄를 일삼는 용병그룹 바그너가 사용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안보리 이사국인 알바니아의 알바나 도틀라니 유엔 부대표는 "러시아는 안보리 결의를 위반하며 이란과 북한으로부터 불법 무기를 이전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녹취: 알바니아 대표]"Russia is transferring illegal arms from Iran and north Korea in violation of the security council resolutions. Russia uses these weapons to attack civilians and civilian infrastructure throughout Ukraine."

그러면서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전역의 민간인과 민간 인프라를 공격하기 위해 이런 무기들을 사용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올해부터 2년 동안 안보리 비상임이사국으로 활동하는 지중해 국가 몰타의 바네사 프레이저 유엔 대사는 "우리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대한 침략 전쟁에 사용할 무기를 북한으로부터 획득하려 한다는 최근 보고에 대해 매우 우려한다"고 밝혔습니다.

[녹취: 몰타 대표] “We are deeply concerned by recent reports that Russia is seeking to acquire weapons from DPRK for use in its war of aggression against Ukraine. Any such a deal would violate multiple UN Security council resolutions and undermine the authority and integrity of the security council itself."

그러면서 "이러한 거래는 여러 유엔 안보리 결의를 위반하고 안보리 자체의 권위와 온전함을 훼손할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한편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에 서방 무기의 유입이 증가하고 있으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국가들은 분쟁에 대한 '평화적 해결책'에 관심이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중국의 겅 솽 유엔주재 부대표는 이날 특정 국가나 진영을 거론하지 않으면서 "전장으로의 계속된 무기 유입은 심각한 도전을 야기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우크라이나 사태에 군사적 해결책은 없다"면서 "대화와 협상이 평화를 복원하는 근본적인 방법"이라고 주장했습니다.

VOA 뉴스 박형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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