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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유엔 부대사 “북-러 간 무기 거래, 안보리 결의 정면 위반”


로버트 우드 유엔 주재 미국 부대사가 지난달 23일 안보리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로버트 우드 유엔 주재 미국 부대사가 지난달 23일 안보리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북한과 러시아 간 무기 거래는 유엔 안보리 결의를 정면으로 위반하는 것이라고 유엔 주재 미국 부대사가 지적했습니다. 특히 안보리 상임이사국의 이 같은 행위에 대해 중대한 우려를 표시했습니다. 안소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로버트 우드 유엔 주재 미국 부대사가 10일 안보리 회의에서 북한과 러시아 간 무기 거래를 비판했습니다.

[녹취: 우드 부대사] “Russia has turned to rogue regimes to try to unlawfully obtain weapons and equipment to support its military operations. In November 2022, the DPRK delivered infantry rockets and missiles into Russia for use by the Kremlin-backed Wagner Group, and we know Russia is actively seeking to acquire additional munitions from the DPRK. Such arms transfers from the DPRK to Russia directly violate Security Council resolutions. These actions, particularly by a permanent member of the Security Council, are deeply disturbing and only fuel Moscow’s brutal war of aggression against Ukraine.”

우드 부대사는 이날 ‘무기 수출 위반’을 주제로 열린 회의에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군사 작전을 지원하기 위해 불법적으로 무기와 장비를 얻으려고 불량 정권에 의지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은 2022년 11월 러시아가 지원하는 바그너 그룹이 사용할 보병 로켓과 미사일을 러시아에 인도했으며, 우리는 러시아가 북한으로부터 추가 군수품을 확보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고 있는 것을 알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이처럼 북한으로부터 러시아로의 무기 이전은 유엔 안보리 결의를 정면으로 위반하는 것”이라고 강조하고 “특히 안보리 상임이사국의 이 같은 행위는 매우 우려스럽고, 우크라이나에 대한 러시아의 잔인한 침략 전쟁을 부추길 뿐”이라고 우드 부대사는 말했습니다.

앨리스 제이콥스 주유엔 영국 정치정책 부대사도 이날 회의에서 러시아의 제재 위반을 지적했습니다.

[녹취: 제이콥스 정치정책 부대사] “Russia’s decision to unleash an illegal war of choice on an innocent people threatens the fundamental principles of the Security Council. And as it sources weapons for its war, Russia is violating the UN sanctions it helped to draft, on states such as Iran and the DPRK.”

제이콥스 부대사는 “무고한 사람들에을 상대로 불법 전쟁을 일으키기로 한 러시아의 결정은 안전보장이사회의 기본 원칙을 위협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러시아는 전쟁을 위한 무기를 조달하는 가운데 스스로 초안 작성을 도왔던 북한과 이란 같은 나라에 대한 유엔 제재를 위반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지난 2016년 채택된 안보리 결의 2270호는 북한과 경화기를 포함한 모든 무기 거래를 금지하고 있습니다.

미국은 지난해 12월 북한이 러시아 용병 업체 와그너 그룹에 보병용 로켓과 미사일 등을 판매했다고 밝혔지만 북한이 사실이 아니라고 주장하자 지난 1월 무기 전달 정황을 포착한 위성 사진을 공개했습니다.

또한 존 커비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지난달30일 전화브리핑에서 우리는 러시아가 북한에서 추가로 군수품 획득을 적극 모색하고 있다는 새로운 정보를 입수했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우리는 러시아가 북한에 대표단 파견을 모색하고 있고, 군수품의 대가로 북한에 식량을 제공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VOA 뉴스 안소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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