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병식 준비 정황이 포착된 평양 김일성 광장에 대형 구조물이 설치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5일 김일성 광장을 촬영한 ‘플래닛 랩스(Planet Labs)’의 위성사진에선 서쪽 광장 곳곳에 놓인 하얀색 물체가 식별됩니다.
물체는 광장의 약 10~15%를 채울 정도로 작지 않은 크기를 하고 있으며, 모양은 직사각형 3개가 합쳐진 형태입니다.
또 바로 앞 광장 중심부에선 테두리 형태의 사각형 물체도 식별됐는데, 실제로 물체인지 혹은 인파가 만들어낸 것인지는 현재로선 판독이 불가능합니다.
앞서 VOA는 22일 위성사진을 분석해 이 일대에 대형 인파가 집결했다고 전한 바 있습니다.
북한은 열병식 약 두 달 전 평양 미림비행장 인근 열병식 훈련장에 병력과 차량을 집결시키고, 약 한 달을 앞둔 시점부턴 김일성 광장에서 별도의 훈련을 개최하고 구조물을 설치하는 양상을 보여왔습니다.
따라서 이번 움직임이 한국전 정전협정 체결일, 즉 북한의 전승인 70주년인 다음 달 27일 열병식 개최와 관련이 있는지 주목됩니다.
일반적으로 북한은 5년, 10년 단위로 꺾이는 해의 기념일에 열병식 등 대형 행사를 개최해 왔습니다.
올해는 전승절 70주년과 별도로 정권수립 75주년이기도 합니다. 이에 따라 북한이 정권수립 기념일인 9월 9일에 또 다른 열병식을 개최할지도 주목됩니다.
VOA 뉴스 함지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