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리투아니아 수도 빌뉴스에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가 예정된 가운데 미국은 튀르키예가 스웨덴의 나토 가입에 동의할 것을 거듭 촉구했습니다.
백악관은 27일 제이크 설리번 국가안보보좌관이 아키프 차아타이 클르치 신임 튀르키예 대통령 대변인 겸 수석고문과 통화했다고 밝혔습니다.
설리번 보좌관은 이날 통화에서 미국과 튀르키예의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공통의 도전에 대처하기 위해 긴밀히 협력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힌 것으로 백악관은 전했습니다.
두 사람은 최근 러시아 사태와 우크라이나에 대한 미국의 지속적인 지원, 흑해곡물협정의 갱신을 위한 튀르키예의 노력 등에 대해 논의했다고 백악관은 설명했습니다.
또한 나토 정상회의 준비에 관해 논의했으며, 설리번 보좌관은 나토 가입을 진행 중인 스웨덴이 가능한 빨리 회원국이 되어야 한다는 미국의 입장을 강조했습니다.
한편 울프 크리스테르손 스웨덴 총리는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 주관 하에 튀르키예와 조만간 추가 고위급 회담을 가질 예정이라고 28일 확인했습니다.
크리스테르손 총리는 스웨덴이 다음달 나토 정상회의 이전, 또는 정상회의에서 나토에 가입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습니다.
■ 지난해 핀란드와 함께 가입 신청
군사적 비동맹주의와 중립 노선을 지켜왔던 스웨덴은 지난해 5월 핀란드와 함께 나토 가입을 신청했습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약 3개월 뒤였습니다.
핀란드는 협상 끝에 기존 30개 회원국들의 동의를 모두 얻어 지난 4월, 31번째 회원국이 됐으나, 스웨덴은 튀르키예와 헝가리가 반대하고 있습니다.
특히 튀르키예는 자국에서 테러단체으로 지정한 쿠르드노동자당(PPK)을 비롯한 쿠르드족 단체들에 스웨덴이 우호적인 정책을 펼치고 있다는 나토 합류를 막고 있습니다.
VOA 뉴스
* 이 기사는 Reuters를 참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