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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르도안, F-16 희망...바이든 "스웨덴 나토 가입 동의부터"


조 바이든(오른쪽) 미국 대통령과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이 지난해 6월 스페인 마드리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현장에서 별도 회담하고 있다. (자료사진)
조 바이든(오른쪽) 미국 대통령과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이 지난해 6월 스페인 마드리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현장에서 별도 회담하고 있다. (자료사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재집권에 성공한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에게 스웨덴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가입 문제를 해결할 것을 요구했다고 29일 밝혔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기자들에게 "오늘 에르도안과 통화해 (대선 승리를) 축하했다"고 밝히고 "그는 여전히 F-16 전투기에 대해 뭔가를 해결하고 싶어했는데, 나는 그에게 우리가 스웨덴에 대한 거래를 원하며 그 문제를 끝내자고 했다"고 말했습니다.

튀르키예는 미국으로부터 F-16 전투기 구매를 희망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미 의회 일각에서는 스웨덴의 나토 가입에 대한 튀르키예의 동의가 전제돼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돼 왔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스웨덴의 나토 가입과 관련해 에르도안 대통령 측의 움직임이 기대되느냐는 질문에 “이 문제를 그에게 제기했다”며, “다음주에 더 이야기를 나눌 것”이라고 대답했습니다.

스웨덴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약 3개월 뒤인 지난해 5월 핀란드와 함께 나토 가입을 신청했습니다.

핀란드는 기존 30개 회원국들의 동의를 모두 얻어 지난달 4일 31번째 회원국이 됐지만, 스웨덴은 튀르키예와 헝가리의 동의를 아직 받지 못했습니다.

■ 쿠르드족 처우 등 쟁점

튀르키예 정부는 테러단체로 규정한 국내외 쿠르드족 단체와 쿠르드인들이 2016년 불발 쿠데타의 주역이라며 처벌을 요구하는데도, 스웨덴은 이들에게 관대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튀르키예는 이에 따라, 스웨덴을 '테러 용인국'으로 비판하고 있습니다.

또한 스웨덴 주재 튀르키예 대사관 앞에서 반무슬림 시위대가 이슬람 경전 쿠란을 불태운 사건 때문에 튀르키예 정부가 더욱 반발하며 스웨덴의 나토 가입을 막고 있습니다.

헝가리의 경우, 최근 스웨덴 정치인 일부가 헝가리의 법치와 민주주의가 쇠퇴했다고 비판한 것에 불만을 표시하고 있습니다.

스웨덴은 이에 관해, 반테러법을 강화하기 위한 헌법 일부 개정까지 끝냈습니다.

스웨덴 정부는 오는 7월 리투아니아 수도 빌뉴스에서 열리는 나토 정상회의 이전에 가입 절차를 마무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미국 정부도 7월 이전에 스웨덴이 나토에 합류하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VOA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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