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에 가입하기 전이라도 나토 병력 주둔을 허용할 방침이라고 울프 크리스테르손 총리와 팔 욘손 국방장관이 9일 밝혔습니다.
크리스테르손 총리와 욘손 장관은 이날 현지 유력지 '다겐스 뉘헤테르(Dagens Nyheter)' 공동기고문에서 "정부는 스웨덴 군이 향후 공동 작전을 가능케 하기 위해 나토 및 나토 국가들과 (사전)준비에 들어갈 수 있음을 결정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이같은 준비는 "스웨덴 영토에 외국 장비와 인력을 임시 주둔시키는 것이 될 수 있다"면서 "이 결정은 러시아에 분명한 신호를 보내면서 스웨덴의 방어를 강화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크리스테르손 총리와 욘손 장관은 러시아가 앞으로도 이웃나라들에 여전히 위협이 될 것이라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영토 야망이 어느 정도인지 확신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 지난해 핀란드와 함께 가입 신청
군사적 비동맹주의와 중립 노선을 지켜왔던 스웨덴은 지난해 5월 핀란드와 함께 나토 가입을 신청했습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약 3개월 뒤였습니다.
핀란드는 협상 끝에 기존 30개 회원국들의 동의를 모두 얻어 지난 4월, 31번째 회원국이 됐으나, 스웨덴은 튀르키예와 헝가리가 반대하고 있습니다.
특히 튀르키예는 자국에서 테러단체으로 지정한 쿠르드노동자당(PPK)을 비롯한 쿠르드족 단체들에 스웨덴이 우호적인 정책을 펼치고 있다는 나토 합류를 막고 있습니다.
■ 바이든, 스웨덴 합류 낙관
이와 관련,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스웨덴이 곧 나토 회원국이 될 것이라고 지난 1일 밝혔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당시 공군사관학교 졸업식 연설을 통해 "최근 핀란드가 나토에 가입했고, 곧 스웨덴이 나토에 가입하면서 나토 동맹은 더욱 강화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스웨덴의 나토 가입을 놓고 F-16 전투기 판매 건으로 튀르키예와 교섭 중임을 시사한 바 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달 29일 기자들에게 "오늘 에르도안과 통화해 (대선 승리를) 축하했다"고 밝히고 "그는 여전히 F-16 전투기에 대해 뭔가를 해결하고 싶어했는데, 나는 그에게 우리가 스웨덴에 대한 거래를 원하며 그 문제를 끝내자고 했다"고 말했습니다.
튀르키예는 미국으로부터 F-16 전투기 구매를 희망하고 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