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방부, 'EEZ 침범' 북한 주장 일축..."국제법 허용 어디든 비행∙작전" 

사브리나 싱 미국 국방부 부대변인

미 국방부는 미군 정찰기가 자국의 배타적 경제수역(EEZ)을 침범했다는 북한의 주장을 일축했습니다. 태평양공군은 미한일 3국이 역내 어떤 위협도 저지하고 격퇴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박동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사브리나 싱 국방부 대변인은 10일 미군 비행기가 자국 영공을 침범했다는 북한의 주장은 단순한 비난에 불과하다고 밝혔습니다.

싱 부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에 “미국은 언제나처럼 국제법이 허용하는 모든 곳에서 동맹, 파트너들과 함께 안전하고 책임감 있게 항해하는 데 전념하고 있다”며 “북한의 이러한 발언이나 위협에 대해 더 이상 할 말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싱 부대변인] “The United States as always remains committed to safely and responsibly flying sailing operating anywhere that international law allows and alongside our allies and partners, I just don't have anything more to say on those comments or those threats coming out of North Korea. We operate responsibly and safely in international waterways and air spaces wherever we can.”

그러면서 "우리는 국제 수로와 영공 등 어디에서든 책임감 있고 안전하게 운항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미 태평양공군은 이날 VOA 의 관련 논평 요청에 “미국은 이동의 자유와 국제 영공의 다른 합법적인 이용을 장려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태평양공군 공보실] “The United States promotes freedom of movement and other lawful uses of international airspace. The DPRK’s missile program demonstrates a threat to peace and security within the Indo-Pacific and beyond. We will continue to work bilaterally with the Republic of Korea (ROK) and trilaterally with the ROK and Japan to deter and, if necessary, defeat any threats to the United States, our deployed forces, or our Allies in the region.”

태평양공군 공보실은 10일 VOA에 보낸 이메일에서 “북한의 미사일 프로그램은 인도태평양 지역과 그 너머의 평화와 안보에 대한 위협을 보여준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이어 “우리는 계속 한국과 양자간, 그리고 한국,일본과 3국간 협력해 미국과 이 지역에 배치된 미군, 또는 동맹에 대한 어떠한 위협도 저지하고 필요할 경우 격퇴할 것” 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북한은 10일 대외 관영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국방성 대변인 담화를 내고 최근 미군 정찰기가 북한 영공을 침범했다고 주장하며 “미 공군 전략정찰기가 동해상에 격추되는 사건이 일어나지 않으리라는 담보는 그 어디에도 없다”고 위협했습니다.

이후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도 이날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발표한 담화에서 미국 공군 전략정찰기가 북한의 배타적 경제수역(EEZ) 상공을 침범했다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이성준 한국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은 10일 국방부 정례브리핑에서 곧바로 북한의 주장은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습니다.

VOA 뉴스 박동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