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브라볼 등 미군 첨단 정찰기 일본 상공서 이틀 연속 포착

미 공군의 RC-135S 코브라볼 정찰기.

북한이 미국 핵잠수함의 부산 기항에 반발하며 핵무기 사용 가능성을 위협한 가운데 미 공군의 첨단 정찰기들이 연이어 일본 상공을 비행했습니다. 미군은 스텔스 전투기를 동원해 일본 항공자위대 전투기와 연합공중훈련을 수행했습니다. 박동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군 첨단 정찰기들이 이틀 연속 일본 상공에 출격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특히 RC-135 시리즈로 불리는 RC-135S ‘코브라볼’, RC-135U ‘컴뱃센트’ 두 종류가 비행하는 항적을 노출했습니다.

군용기 위치 정보를 추적하는 트위터 계정인 ‘오셔너’ 등에 따르면 미군 정찰기 코브라볼은 21일 일본 상공을 거쳐 오키나와 미 공군기지를 향해 날아갔습니다.

전 세계에 3대뿐인 미군 특수 정찰기인 코브라볼은 먼 거리에서도 탄도미사일 발사 징후를 포착하고 미사일 궤적을 추적할 수 있습니다.

미국의 군용기들은 항공기식별표지인 트랜스폰더를 켜고 운항하면서 민간 군용기 추적 계정 등이 위치를 파악할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다만 군사 전문가들은 상당수 군용기들이 위치를 노출하지 않는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앞서 코브라볼은 20일에도 일본 상공을 비행하는 항적을 노출했습니다.

북한의 핵실험을 탐지할 수 있는 미군의 첨단 정찰기 RC-135U ‘컴뱃센트’의 움직임도 포착됐습니다.

20일 오셔너에 따르면 컴뱃센트는 일본 남부에서 날아가다 자취를 감췄습니다.

미국이 단 2대만 보유한 컴뱃센트는 적의 레이더 전파를 잡아낸 뒤 적의 방공망을 분석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고 있으며, 특히 북한 핵실험 시 전자파를 감지할 수 있는 전략 자산입니다.

앞서 북한은 20일 미국 전략핵잠수함의 부산 기항이 자신들이 핵무기를 사용할 수 있는 조건에 해당된다고 위협했습니다.

이에 대해 미 국방부는 20일 VOA에 “미한동맹이 워싱턴 선언과 핵 협의체를 통해 취한 조치들은 북한의 긴장을 고조하는 위험한 행동에 대한 신중한 대응이며, 역내 평화와 안정을 증진하려는 동맹의 목표를 촉진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미군의 최첨단 스텔스 전투기가 일본 항공자위대 전투기와 연합훈련을 했습니다.

주일미군은 20일 트위터를 통해 미 공군 F-15E 스트라이크 이글 2대와 F-35A 라이트닝 II 2대가 지난 19일 일본해 상공에서 일본 항공자위대 소속 F-15 이글 4대와 합류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미일 동맹은 강력하며 역내 파트너십의 보안 구조를 강화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미군의 F-35 라이트닝 II는 스텔스 전투기로 북한 상공에 은밀히 침투해 핵과 미사일 기지 등 주요 지휘부를 타격할 수 있습니다.

F-15E 스트라이크 이글은 미국의 전천후 다목적 전투기로 특히 적 후방의 지상 목표물을 타격할 수 있도록 설계됐습니다.

VOA 뉴스 박동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