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아프리카 정상회의 개최…푸틴 “넉 달 내 무료 곡물 제공할 것”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7일 러시아-아프리카 정상회의에서 연설하고 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오늘(27일) 일부 아프리카 국가들에 곡물을 무상 제공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같이 보기: 푸틴 "60일후 곡물협정 연장 안되면 아프리카 무상 제공"

푸틴 대통령은 이날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개막한 제2차 러시아-아프리카 정상회의에서 “부르키나파소, 짐바브웨, 말리, 소말리아, 중앙아프리카공화국, 에리트레아에 앞으로 3~4달 안에 각각 2만5 5만t의 무료 곡물을 제공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이들 곡물의 배송도 무료로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러시아는 흑해 항구 3곳에서의 우크라이나 곡물 수출 재개와 자국 곡물과 비료의 원활한 수출을 위해 지난해 7월 흑해곡물협정을 체결했었습니다.

하지만 협정의 자국 관련 부분이 제대로 이행되지 않고, 우크라이나 곡물이 최빈국에 도달하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최근 협정 참여 중단을 선언했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그동안 러시아와 아프리카 국가들과의 관계를 강조하면서 러시아가 상업적 또는 무상으로 우크라이나산 곡물을 대체할 수 있다고 주장해 왔습니다.

이번 정상회의는 지난 2019년 모스크바에서 열린 1차 회의에 이은 것으로, 러시아와 아프리카 국가들 간 다수의 협정이 체결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회의에 참가한 압델 파타 엘시시 이집트 대통령, 아비 아머드 에티오피아 총리 등과 양자 회담을 갖고 상호 협력 방안 등을 논의했습니다.

VOA뉴스

*이 기사는 Reuters를 참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