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가 23일 우크라이나의 남부 주요 수출항인 오데사에 대한 집중 미사일 공격을 밤새 이어갔다고 우크라이나 관리들이 밝혔습니다.
이날 공격은 일주일 새 다섯 번째입니다.
이에 오데사에서 민간인이 적어도 1명 사망하고 어린이 4명을 포함한 19명이 부상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곡물의 세계 수출을 허용하는 흑해 곡물수출협정 이행을 중단한다고 선언한 이후 흑해 북서쪽 해역에 면한 우크라이나 최대 항구인 오데사를 지속적으로 폭격했습니다.
러시아 국방부는 러시아에 대한 공격을 준비하는 우크라이나군을 겨냥하기 위한 것이라며 밤 사이 오데사를 공격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고르 코나셴코프 러시아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러시아군이 장거리 해상 및 공중 발사 정밀유도무기를 사용해 러시아 영토에 대한 공격용 무인정찰정이 제조되고 대기 중인 지역을 타격했다고 밝혔습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의 오데사 공격에 보복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우크라이나 당국이 메신저 앱 텔레그램에 게시한 사진과 영상에는 도시의 잔해 더미와 뒤집힌 자동차, 폭파된 지붕 등이 보였습니다.
브리지트 브링크 주우크라이나 미국대사는 "세계 문화 유산이자 세계 식량 안보의 중요한 항구"인 오데사가 러시아의 연이은 미사일 공격 이후 "파괴된 성당과 폐허가 된 집, 불타는 곡물 창고"가 남겨졌다며 러시아를 비판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