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OC “북한에 파리올림픽 초청장 발송…초청국 참가 의무 있어”

프랑스 파리 시청 건물에 올림픽 문장이 걸려있다.

북한에도 내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하계 올림픽 초청장이 발송됐다고 국제올림픽위원회가 밝혔습니다. 초청장을 받은 국가는 반드시 참가해야 할 의무가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조상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27일 “북한을 포함한 203개 적격 국가올림픽위원회에 내년 파리올림픽을 위한 초청장이 발송됐다”고 밝혔습니다.

[IOC 대변인실] “Invitations to Paris 2024 have been sent to 203 eligible NOCs including North Korea. This excludes the NOC of Guatemala, which is currently suspended, as well as the NOCs of Russia and Belarus.”

IOC 대변인실은 이날 ‘올림픽 개최를 1년 앞두고 회원국에 발송하는 초청장을 북한에도 보냈느냐’는 VOA의 서면 질의에 이같이 답하고, 다만 “러시아와 벨라루스와 함께 현재 자격이 정지된 과테말라 국가올림픽위원회는 제외됐다”고 덧붙였습니다.

IOC 대변인실은 그러면서 초청장을 받은 국가는 올림픽에 참가해야 할 의무가 있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IOC 대변인실] “In terms of any obligation for NOCs to reply – this is not the case as the invitations are purely symbolic. However, in accordance with the Olympic Charter, each invited NOC is obliged to participate in the Games of the Olympiad by sending athletes. There are no steps that need to be taken by any invited NOC to participate, however there are qualifications systems in place for every sport which determines which NOCs and athletes will participate in the Olympic Games.”

IOC 대변인실은 ‘북한이 초청장에 대한 답을 해야 하느냐’는 질문에 “초청은 순전히 상징적인 것”이라면서 그럴 의무는 없다고 답했습니다.

그러나 “올림픽 헌장에 따라 초청을 받은 각 국가올림픽위원회는 선수를 파견해 올림픽에 참가해야 할 의무가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한 “초청된 국가올림픽위원회가 올림픽 참가를 위해 취해야 할 절차는 없다”며 “하지만 모든 종목은 올림픽에 참가할 국가위원회와 선수를 결정하는 출전 자격 시스템을 갖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북한은 지난 2020년 도쿄올림픽 당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을 이유로 국경을 봉쇄한 뒤 선수 보호를 이유로 올림픽 불참을 통보했었습니다.

이로 인해 IOC로부터 올림픽 출전 자격을 정지 당했다가 지난해 말 기한 만료로 징계가 자동 해제된 바 있습니다.

한편,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은 2024 파리 하계 올림픽 개막을 1년 앞둔 26일 관련 행사를 통해 올림픽 정신을 강조하면서 갈등과 분쟁이 만연한 전 세계가 올림픽을 계기로 하나로 뭉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녹취: 바흐 위원장] “"The mission of the Olympic Games is to unite the entire world in peaceful competition. In our fragile world with conflicts, divisions and wars rising, we need this unifying power more than ever. The Olympic Games must always build bridges, the Olympic Games must never erect walls."

바흐 위원장은 “올림픽의 사명은 평화로운 경쟁을 통해 전 세계를 하나로 묶는 것”이라면서 갈등과 분열, 전쟁이 증가하는 취약한 세상에서 그 어느 때보다 이러한 통합의 힘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올림픽은 언제나 이를 위한 다리를 놓아야 하며, 결코 벽을 세워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VOA 뉴스 조상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