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무부는 러시아가 북한 불법 무기 프로그램을 지원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를 지원하는 북한을 무책임하다고 비판했습니다. 함지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베단트 파텔 국무부 수석부대변인은 27일 “한반도 비핵화에 대한 우리의 의지는 확고하다”고 밝혔습니다.
파텔 부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최근 북중러가 협력을 강화함에 따라 한반도 비핵화가 더 어려워진 것으로 보느냐’는 질의에 이같이 답했습니다.
이어 “전제조건 없이 북한과 관여하겠다는 우리의 의지도 마찬가지”라며 “그러나 북한은 계속해서 외교적 관여로 복귀하는 것에 관심을 보이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녹취: 파텔 부대변인] “Our commitment to the denuclearization of the Korean Peninsula continues to be unwavering, as well as our willingness to engage with Pyongyang without preconditions. But Pyongyang has continuously not been interested in in diplomatic engagements back. The DPRK’s nuclear weapons and ballistic missile programs, they pose a grave threat to international peace and security and stand in blatant violation of multiple UN Security Council resolutions.”
그러면서 “북한의 핵과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은 국제 평화와 안보에 대한 심각한 위협이고, 여러 유엔 안보리 결의에 대한 노골적인 위반”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베단트 파텔 미국 국무부 수석부대변인
특히 러시아에 대해선 “유엔 안보리의 추가 행동을 막고 북한에서 열리는 무기 기념 행사에 참여하며 북한의 제재 위반 행동을 단속하지 않는 방식으로 그러한 불법 무기 프로그램을 지원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녹취: 파텔 부대변인] “Russia’s support for these unlawful weapons programs by blocking additional action at the UN Security Council, by participating in events in Pyongyang celebrating these weapons, by failing to crack down on DPRK sanction evasion activities. All of this just highlights how detrimental it has become to preserving international peace and security. I will also note is that we've previously said we believe that Beijing has influence over Pyongyang and we hope that it will use that influence to encourage Pyongyang to return to dialogue and refrain from destabilizing activities.
이어 “이 모든 건 국제 평화와 안보 유지에 러시아가 얼마나 해롭게 됐는지를 강조하고 있다”고 파텔 부대변인은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과거에 말한 것처럼 우리는 중국도 북한에 영향력을 가지고 있다고 믿고 있으며, 중국이 그 영향력을 사용해 북한을 대화에 복귀시키고 불안정한 행동을 자제하도록 독려하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북한 관영매체와 러시아 언론 등은 북한 ‘전승절’을 계기로 평양을 방문한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이 27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접견한 뒤 함께 무기 관련 전시회를 둘러봤다고 보도했습니다.
또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회 리훙중 부위원장도 평양에서 김 위원장을 만나 시진핑 주석의 친서를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파텔 부대변인은 ‘북한과 러시아가 무기 거래 문제를 논의했을 가능성에 우려하느냐’는 추가 질문에는 “계속해서 매우 우려한다”고 답했습니다.
[녹취: 파텔 부대변인] “We continue to be incredibly concerned. Look, the DPRK’s support for Russia's brutal war of aggression against Ukraine whether through public statements, whether through arms transfer, as we've previously discussed, all of this clearly illustrates its destabilizing and irresponsible role in international affairs.”
이어 “공개성명을 통해서든 무기 이전을 통해서든 우크라이나를 겨냥한 러시아의 잔인한 침략 전쟁에 대한 북한의 지지는 국제 문제에서 북한의 불안정하고 무책임한 역할을 명확히 보여준다”고 지적했습니다.
한편 파텔 부대변인은 무단 월북한 미군 병사 트래비스 킹 이병과 관련한 질문에는 “현 시점에 새롭게 발표할 내용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킹 이병의 안위는 계속해서 국무부의 최우선 과제”라며 “우리는 정부 부처 간 조율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VOA 뉴스 함지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