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북러 무기거래 정황에 “불법 침략전쟁 지원…완전히 중단해야”

지난달 12일 우크라이나 동부 바흐무트에서 우크라이나 군인들이 다연장로켓을 발사하고 있다. (자료사진)

유럽연합이 북한과 러시아 간 무기 거래의 불법성을 지적하며 전면 중단을 촉구했습니다. 북한의 불법 무기 프로그램 개발에 이용될 수 있다는 점도 지적했습니다. 조은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유럽연합은 북한이 러시아에 무기를 제공하는 정황이 나오는 데 대해 불법 침략 전쟁 지원 행위라고 지적했습니다.

[EU 대변인] “The EU condemns in the strongest possible terms Russia’s illegal, unprovoked and unjustified war of aggression against Ukraine, which constitutes a manifest violation of international law and the UN Charter. We reiterate our call on the DPRK to condemn Russia’s war of aggression against Ukraine and not to support Russia’s war efforts in any way.”

EU 대변인은 1일 VOA의 관련 서면 질의에 “EU는 국제법과 유엔 헌장을 명백히 위반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에 대한 불법적이며 근거없고 부당한 침략 전쟁을 가장 강력한 용어로 규탄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우리는 북한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 전쟁을 규탄하고 어떤 방식으로든 러시아의 전쟁 노력을 지원하지 말 것을 거듭 촉구한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북한 기관들과 러시아 정부 또는 민간 군사 기업 간의 무기 거래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러시아의 불법적인 침략 전쟁을 지원할 것이고, 러시아가 스스로 공동 작성한 유엔 안보리 결의에 대한 명백한 위반이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EU 대변인] “Any arms trade between DPRK entities and the Russian government or private military companies would lend support to Russia’s illegal war of aggression against Ukraine and would be a clear violation of UN Security Council resolutions, co-authored by Russia itself. Such arms trade would provide funds that could be used by the DPRK to support its unlawful nuclear and missile programmes.”

아울러 “이러한 무기 거래는 북한이 불법적인 핵과 미사일 프로그램을 지원하는 데 사용할 수 있는 자금을 제공할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EU 대변인] “Relying on a country like the DPRK reflects Russia’s increasing isolation and the effectiveness of EU’s restrictive measures against Russia. The EU calls on both Russia and the DPRK to cease any violation of UN Security Council resolutions and that the transfer of military equipment , including ammunition, from the DPRK to Russia stops once and for all.”

EU 대변인은 러시아가 이처럼 북한 같은 나라에 계속 의존하는 것은 러시아의 고립 상태가 더욱 심화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며, 러시아에 대한 EU의 제재 조치가 효과를 거두고 있음을 방증하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EU는 러시아와 북한 모두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을 중단하고 탄약을 포함한 군사 장비를 북한에서 러시아로 이전하는 것을 완전히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습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는 지난달 29일 우크라이나 군인들이 러시아로부터 빼앗은 것으로 추정되는 북한산 무기를 사용해 러시아를 공격하는 모습이 포착됐다고 보도했습니다.

북한과 러시아 간 무기 거래 가능성이 제기되는 데 대해 미국 국무부는 추가 제재 부과에 주저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녹취: 밀러 대변인] “I would say, as the secretary noted over the weekend, it certainly did not appear that defense Minister Shoigu was in North Korea for vacation. I'm not going to speak anymore in any more detail, but I will say that we have imposed a number of sanctions on North Korea in the past for various activities. We've also imposed sanctions on a number of entities and individuals around the world for assisting Russia in its war effort. We won't hesitate to do so in the future.”

매튜 밀러 국무부 대변인은 31일 정례브리핑에서 최근 토니 블링컨 장관이 러시아 세르게이 쇼이구 국방장관의 북한 방문에 대해 무기를 확보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힌 데 대한 추가 설명 요구에 “블링컨 장관이 주말에 언급했듯 쇼이구 장관이 휴가를 목적으로 북한을 찾은 건 확실히 아닌 것으로 보인다”고 답했습니다.

그러면서 “더 자세한 내용을 밝힐 순 없지만 우리가 과거 북한의 다양한 활동에 대해 많은 제재를 가했다는 점을 언급하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우리는 러시아의 전쟁을 지원한 전 세계 많은 단체와 개인들에게도 제재를 부과했다”며 “앞으로도 그렇게 하는 데 주저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VOA 뉴스 조은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