괌에 배치된 미군 병력이 군사 충돌시 중국이나 북한에 대응할 역량이 현재로서는 제한적이라고 미국 의회조사국이 지적했습니다. 괌에 추가 병력을 배치하는 것이 대응 역량을 향상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조은 기자입니다.
미 의회조사국(CRS)은 최근 발표한 ‘괌: 방어 인프라와 준비태세’ 보고서를 통해 “괌에 있는 군사 인프라는 타이완과 남중국해 혹은 한반도와 같이 군사 충돌 발생 가능성이 있는 태평양 서부 지역에서 미국과 동맹국의 군사 작전을 위한 발판을 제공한다”고 평가했습니다.
[보고서] “Military infrastructure on Guam provides a springboard for U.S. and allied military operations in the western Pacific, particularly for areas where military planners assess that major conflict could arise (such as Taiwan, the South China Sea, or the Korean Peninsula)…In the event of a conflict, U.S. military forces on Guam may operate in coordination with U.S. forces permanently stationed in Japan and Korea. Guam provides U.S. forces with a safer distance when compared with bases in Japan or South Korea, which are within range of more PRC or North Korean weapons systems.”
특히 “군사 충돌이 발생할 경우 괌에 배치된 미군 병력은 일본과 한국에 상시 주둔하고 있는 미군 병력과 협력해 작전을 수행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괌 미군 병력의 장점으로는 “중국이나 북한 무기 체계 사정권에 있는 일본이나 한국 기지와 비교해 미군에게 더 안전한 거리를 제공한다”는 점을 꼽았습니다.
그러나 “이런 안전성을 위해 포기해야 하는 것도 있다”며 “괌에 배치된 미군 병력은 태평양 서부나 연해 지역에서 중국 혹은 북한의 군사력에 대응하거나 이를 억지하려고 할 때 효과와 대응 시간 측면에서 더 제한적일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보고서] “That safety comes with a trade-off, as U.S. forces based in Guam may have more limited effectiveness and response times when seeking to confront or deter PRC or North Korean military forces in the western Pacific or littoral regions.”
그러면서도 “하와이나 미국 서부 해안에 군부대를 배치하는 것과 비교할 때 괌에 더 많은 군 병력과 역량을 배치하는 것은 군사 충돌 발생 시 대응 시간과 군사적 효과를 향상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보고서] “When compared to stationing military units in Hawaii or the west coast of the United States, the decision to position more military personnel and capabilities on Guam can improve response times and military effectiveness in the event of a conflict, but it may also place them at greater risk of attack... Moreover, in the absence of a direct conflict, U.S. decisions about the placement of military forces on Guam can have diplomatic or geopolitical effects.
하지만 이런 조치가 “(괌을) 공격의 위험에 더 노출할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더 나아가 직접적인 군사 충돌이 없는 경우 괌에 대한 군사력 배치에 대한 미국의 결정은 외교적 혹은 지정학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의회조사국의 이번 보고서는 미국이 중국과 북한의 핵 탑재 탄도미사일 사정권에 있는 괌에 대한 미사일 방어 시스템 강화 등 군 자산 증대를 위한 추가 투자를 계획하고 있는 가운데 나왔습니다.
이와 관련해 보고서는 “의회와 국방부는 향후 5년간 괌의 군사 태세와 군 인프라 투자에 대한 수많은 결정에 직면할 것”이라며 “이런 결정은 인도태평양사령부 작전 지역 전체에 걸친 더 넓은 방어 전략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Congress and DOD face numerous decisions during the next five years about force posture and infrastructure investments on Guam. These decisions may impact broader defense strategies throughout the Indo-Pacific Command (INDOPACOM) Area of Operations.”
그러면서 괌에 대한 군 투자 계획을 검토하기 위해 먼저 의회는 중국 혹은 북한 등 적국의 위협에 대한 괌의 취약성 평가를 행정부에 요구할 것을 권고했습니다.
VOA 뉴스 이조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