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유엔 “니제르 대통령 건강과 안전 우려”

모하메드 바줌 니제르 대통령의 초상을 든 시위대가 지난 5일 프랑스 파리 주재 니제르 대사관 앞에서 집회를 열고 있다. (자료사진)

미국과 유엔이 쿠데타 세력에 의해 억류 중인 모하메드 바줌 니제르 대통령의 건강과 안전에 대해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미국 국무부 대변인은 어제(9일) 미국은 바줌 대통령의 건강과 신변안전 등을 크게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도 이날 바줌 대통령과 가족이 처한 개탄스러운 환경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며, 바줌 대통령을 즉각 석방하고 대통령직에 복귀시킬 것을 쿠데타 세력에 촉구했습니다.

지난달 26일 발생한 군부 쿠데타 직후 구금 상태에 있는 바줌 대통령은 최근 친구에게 보낸 문자 메시지에서 생쌀과 마른 파스타만 먹으며 의료 지원도 받지 못한 채 생활하고 있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AP’ 통신과 미 ‘CNN’ 방송은 바줌 대통령과 가족이 전기도 공급받지 못한 채 열악하고 비인도적인 상황에 처해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한편 ‘로이터’ 통신은 유럽연합(EU)이 쿠데타를 일으킨 니제르 군부에 대해 독자 제재를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EU 당국자는 어제(9일) 니제르 군부에 대한 징벌적 조치 등 제재 준비에 착수했다며, 군부 지도자들의 EU 내 자산 동결과 여행 금지 등의 제재가 부과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서아프리카 15개국 연합체인 서아프리카경제공동체(ECOWAS)는 오늘(10일) 특별정상회의를 열고 니제르 사태 대응 방안을 협의할 예정입니다.

니제르 군부는 어제(9일) 밤 새로운 정부 출범을 알리며 각료들을 발표했습니다.‘

AP’ 통신은 21개 직책 중 절반 이상이 민간인으로 채워졌으며 나머지는 군인이 임명됐다고 전했습니다.

VOA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