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데타로 구금 중인 바줌 니제르 대통령, 주치의 만나”

쿠데타군에 구금 중인 모하메드 바줌 니제르 대통령 (자료사진)

지난 7월 26일 발생한 쿠데타로 구금된 모하메드 바줌 니제르 대통령 상태가 괜찮은 편이라고 그의 주치의가 12일 밝혔습니다.

바줌 대통령과 그의 부인은 현재 대통령궁 지하에 갇혀 있습니다.

프랑스 공영 라디오 방송 RFI는 전기도 끊겼고 거주 환경이 여전히 어렵다는 주치의 설명을 전했습니다.

RFI는 바줌 대통령이 쿠데타 발생 이후 처음으로 외부인을 만났다고 설명했습니다, 바줌 대통령은 걱정될 정도로 체중이 줄었고 오래된 병이 있는 20세 아들은 치료받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RFI는 “주치의는 바줌 대통령과 그의 부인, 아들과 얘기할 수 있었다”며 “모든 게 괜찮고 주치의가 음식과 약을 전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지난 7월 군 차량이 대통령궁 입구를 차단하고 군이 권력을 넘겨받았다고 발표한 이래 바줌 대통령은 외부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습니다. 바줌 대통령이 어떤 상황에 있는지는 독립적으로 확인하기 불가능합니다.

폴커 투르크 유엔 인권최고대표는 구금 환경이 비인간적이고 품위가 떨어지며 국제법 위반이라고 비난했습니다.

쿠데타가 났을 때 여행차 프랑스에 있었던 바줌 대통령 딸 자지아는 앞서 영국 언론 가디언에 아버지와 어머니, 남동생이 깨끗한 물이나 전기가 없고 밥과 파스타를 먹으면서 연명한다고 전했습니다.

니제르 군부는 민주적으로 뽑힌 대통령을 지난 7월 쿠데타로 권좌에서 축출했습니다.

바줌 대통령은 구금 중에도 미국 워싱턴포스트 신문에 보낸 글에서 자신이 인질이며 쿠데타가 니제르와 주변 지역, 그리고 “전 세계에 괴멸적인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