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인접국들, 북러 ‘무기거래’ 악영향 촉각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자이 14일 보스토치니 우주기지에서 회담했다.

우크라이나 주변국들은 북한이 러시아에 우크라이나 전쟁에 필요한 무기를 제공 중이라는 주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러시아 전술 핵무기 위협에 그대로 노출된 라트비아와, 우크라이나와 국경을 접한 슬로바키아는 북러 무기 협상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안소영 기자가 전합니다.

러시아와 인접한 발트 3국 중 하나인 라트비아가 북러 정상회담에 따른 양국의 무기 거래 가능성을 비판했습니다.

[라트비아 외교부] “Latvia, along with all NATO allies condemns Russia’s war of aggression against a sovereign country, in clear violation of the UN Charter. Any transfer of arms from North Korea to Russia would be in violation of multiple United Nations Security Council resolutions, which Russia itself has previously supported. The meeting between Putin and Kim highlights Russia’s increasing international isolation, which is a clear consequence of its unprovoked invasion of Ukraine. Any official deal would only deepen the isolation of both countries.”

라트비아 외교부 대변인은 15일 북한의 대러 무기 지원에 따른 우크라이나전 장기화와 확전 가능성에 대한 VOA의 서면 질의에 “라트비아는 모든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동맹국들과 함께 유엔 헌장을 명백히 위반하는 주권 국가에 대한 러시아의 침략 전쟁을 규탄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북한에서 러시아로의 무기 이전은 러시아가 과거 지지했던 다수의 유엔 안보리 결의를 위반하는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또한 “푸틴과 김정은의 만남은 러시아의 국제적 고립이 심화하고 있음을 강조한다”면서, “이는 러시아의 무도한 우크라이나 침공의 명백한 결과”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북러 간 어떠한 공식적인 합의도 양국의 고립을 심화시킬 뿐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우크라이나와 국경을 맞댄 동유럽의 슬로바키아 정부는 북러 정상회담 결과에 대해 ‘예의주시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슬로바키아 외무부] “Slovakia, also as a member of the EU and NATO, is following the ongoing negotiations between the leaders of Russia and the DPRK.”

슬로바키아 외무부는 VOA에 “슬로바키아는 EU와 나토 회원국으로서 러시아와 북한 정상 간 진행 중인 협상을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미국 정부도 북한과 러시아 간 추가 무기 거래 가능성을 주시하면서, 북한에 러시아에 무기 지원을 하지 말 것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녹취: 싱 대변인] “So we have been very public about our warnings to North Korea providing any type of arms to Russia would again violate the U.N. Security Council resolutions that Russia itself voted for. So we would encourage that North Korea, you know, not pursue a deal with Russia.”

앞서 사브리나 싱 미국 국방부 부대변인은 14일 정례브리핑에서 러시아에 무기를 제공하는 어떤 나라도 갈등을 연장할 뿐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북한이 러시아에 무기를 지원하는 것은 러시아가 찬성한 유엔 안보리 결의를 또다시 위반하는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VOA 뉴스 안소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