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 화물선 2척, 흑해 내 새 항로 통해 처음으로 우크라이나 항구 입항

팔라우 선적 화물선이 우크라이나산 곡물을 선적하기 위해 우크라이나 오데사 인근 코르노모르스키항에 들어오고 있다. (자료사진)

화물선 2척이 흑해 내 새로운 경로를 이용해서 우크라이나 항구에 도착했다고 우크라이나 항만 당국이 밝혔습니다.

이들 선박은 16일 항구에 도착했고 외부 시장으로 나갈 밀 2만t을 실을 예정입니다.

우크라이나 관리들은 흑해곡물협정 이행이 중단된 뒤 처음으로 민간 선박들이 우크라이나 항구에 입항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전에 이 항로는 우크라이나에서 출발하는 선박들만 사용했습니다.

올렉산드르 쿠브라코우 우크라이나 부총리는 입항한 두 선박이 팔라우 깃발을 달고 항해했고 승조원들은 우크라이나, 튀르키예, 아제르바이잔, 그리고 이집트 국적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우크라이나 농무부는 해당 선박들이 밀을 이집트와 이스라엘로 이송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우크라이나 항구에서 곡물을 반출하는 것을 허용하는 흑해곡물협정 이행을 러시아가 중단한 뒤 우크라이나 정부는 흑해 서부 해역을 포괄하는 항로를 일방적으로 선포한 바 있습니다.

러시아 정부는 러시아산 곡물과 비료 수출을 허용한다는 흑해곡물협정 합의가 지켜지지 않았고 서방 세계 제재가 자국산 농산물 수출을 제한한다고 불만을 나타내 왔습니다.

이후 러시아는 우크라이나로 가는 민간 선박들을 잠재적 군사 목표물로 간주할 것이라고 위협한 바 있습니다.

우크라이나는 해바라기 기름이나 보리, 밀, 옥수수 같은 곡물의 세계 최대 생산국 가운데 한 곳입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