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중국의 남중국해 '부유식 장벽' 설치 비난

남중국해 스카보로 암초 인근 수역에 설치한 장애물 근처를 항해하는 중국 해양경비대 함정들 (자료사진)

필리핀 정부는 중국이 최근 남중국해 분쟁 지역 ‘스카보로 암초(중국명:황옌다오)’ 인근에 차단 장치를 설치한 데 대해 강력히 비난했습니다.

에두아르도 아뇨 필리핀 국가안보보좌관은 오늘(25일) 성명을 통해 “중국 해안경비대의 부유식 장벽 설치를 비난한다”면서, 이같은 행위는 필리핀 어민들의 전통적 어업권에 대한 침해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필리핀 정부는 “장벽을 제거하기 위한 모든 적절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필리핀 외교부도 같은 조치를 예고하면서 중국 정부의 행위는 국제법 위반이라고 밝혔습니다.

필리핀은 지난 2013년 중국과의 남중국해 내 영유권 분쟁에 대해 상설중재재판소(PCA)에 제소했으며, PCA는 2016년 중국의 해당 지역에 대한 영유권 주장이 국제법상 근거가 없다고 판결했었습니다.

지난 22일 필리핀 해경이 정기순찰 도중 발견한 해당 장벽은 길이 약 300m로 추정되며, 중국 해경은 주로 수역 내 대규모 어업활동을 감시할 때 이 시설을 설치했다가 이후 철거해왔다고 `로이터’ 통신은 보도했습니다.

한편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해당 암초는 중국 영토이며, 지난 22일 필리핀 선박들에 대한 해경의 조치는 법에 따라 취해졌다고 주장했습니다.

중국은 남중국해 영유권 문제로 필리핀, 베트남, 말레이시아, 브루나이, 인도네시아 등 이웃나라들과 갈등을 계속해 왔습니다.

VOA뉴스

*이 기사는 Reuters를 참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