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총회 일반토의 마지막 날 남북한이 설전을 벌였습니다. 한국은 ‘한반도 핵전쟁 위기’를 언급한 북한의 주장을 근거없고 비논리적이라고 일축했고 북한은 다시 같은 주장을 반복했습니다. 김진희 기잡니다.
제 78차 유엔총회 일반토의가 막을 내린 26일, 한국은 한반도 긴장의 원인을 한국과 미국에 돌린 김성 유엔주재 북한대사의 발언을 조목조목 비판했습니다.
유엔 주재 한국대표부의 김상진 차석대사는 이날 반박권을 행사하면서 “북한이 근거없고 비논리적이고 터무니 없는 주장이 반복하면서 또다시 한국을 겨냥했다”고 지적했습니다.
[녹취:김상진 차석대사] “The DPRK's repeated groundless, illogical and absurd allegations targeted Republic of Korea again again and again and again. I can't resist having to ask every member States in this room. Do you agree Republic of Korea fully democratized and economically prosperous the country of the rule of law the country significantly contributing to the SDG's goal is the one who undermines the spirit and principle of UN charter?”
앞서 김성 대사는 이날 일반토의 연설에서 한국을 ‘미국의 군사적 식민지’로 지칭하면서 “조선반도는 언제 핵전쟁이 터질지 모르는 일촉즉발의 위기에 처했다”라고 주장했습니다.
한국의 김 차석대사는 미한 연합 연습과 훈련은 북한의 심각한 군사적 위협으로부터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보호하기 위한 방어적 성격의 훈련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북한은 21세기에 핵실험을 실시한 전 세계 유일한 국가로, 언제든지 또 다른 핵실험을 할 준비가 돼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은 올해 들어 수차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와 이른바 인공위성 발사 등 전례 없는 수준의 도발로 긴장을 고조시키고, 공개적으로 핵 선제공격 위협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김 차석대사는 또 북한 정권이 강제 노동 등 인권 유린을 통해 불법적인 무기 개발 프로그램에 자금을 조달하고 있다며, 유엔 안보리가 북한 인권을 다루는 것은 정당하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유엔 주재 북한대표부 김인철 서기관이 반박권을 사용했습니다.
김 서기관은 “한반도 정세는 일촉즉발의 핵전쟁 발발 가능성에 가까워지고 있다”며, 앞서 김성 대사가 밝힌 입장을 되풀이했습니다.
[녹취: 김인철 서기관]“ At the present due to increasingly undisguised hostile policy of the United States and confrontation many of the ROK ruling force the situation on the korean peninsula is coming closer to the possible outbreak of a thermal nuclear war. In April this year the United States and ROK codified their choice and actions through the announced Washington declaration aimed at enhancing the operability of extended nuclear deterrence against my country. The United States and ROK has been frequently staging joint military exercises of aggressive nature by mobilizing all sorts of nuclear assets, such as nuclear aircraft carriers, submarines, and nuclear strategic bombers under the pretext of offering extended deterrence.”
김 서기관은 또 미한 양국이 “확장 억제 제공을 구실로 핵 항공모함, 잠수함, 핵 전략폭격기 등 각종 핵 자산을 동원해 침략적 성격의 합동군사훈련을 수시로 벌이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핵 협의체를 가동하고 40년 만에 전략 핵무기를 탑재한 핵잠수함을 실전 배치했다”면서 “이러한 군사적 도발은 북한 뿐만 아니라 동북아 안보에 직접적인 위협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김 서기관은 미국의 핵 전략자산 배치와 미한 합동 훈련을 군사적 위협으로 규정하고 북한의 위성발사는 그에 상응하는 대응조치이자 자위권 행사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김 서기관은 일본에 대해 “핵 오염수 방류는 핵재앙을 불러올 반인류적 범죄”라고 주장하면서 “원전 처리수라면 왜 공업용수나 농업용수로 활용하지 않느냐”고 따져 물었습니다.
이에 일본은 두 차례에 걸쳐 반박권을 사용하며 오염처리수의 해양 방류에 대해 설명했습니다.
유엔 주재 일본대표부의 시노 미츠코 차석대사는 “해수와 수산물에 포함된 삼중수소 등 핵종 농도가 기준치보다 낮은 것이 확인됐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녹취: 미츠코 차석대사] “It has been confirmed that the concentration of nucleate, including tritium in seawater and marine products are far below the standards, hich indicates that the discharge is safe as planned. Japan will continue to take all possible measures to ensure the safety of the discharge into the sea and will never allow any discharge that would adversely affect human health or the environment.”
또 “앞으로도 해양 방류의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해 가능한 모든 조치를 취할것이며, 인간의 건강이나 환경에 악영향을 미치는 방류는 절대 허용하지 않겠다”고 말했습니다.
VOA 뉴스 김진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