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래비스 킹 이병, 미국 도착…”귀국하게 돼 기뻐, 가족 만나길 고대”

무단 월북했다가 추방된 트래비스 킹(오른쪽 두번째) 미 육군 이병이 28일 텍사스주 샌안토니오에 도착한 항공기에서 내리고 있다. (KSAT 영상 캡쳐)

지난 7월 무단 월북했다가 어제(27일) 북한으로부터 추방된 주한미군 병사 트래비스 킹 이병이 오늘(28일) 미국에 도착했습니다.

킹 이병은 오늘 새벽 군용기편으로 텍사스주 샌안토니오-포트 샘 휴스턴 합동기지에 도착했다고 미 `CNN’ 방송이 미 국방부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킹 이병은 기지 내 병원에서 건강검진을 받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앞서 니콜라스 번스 중국 주재 미국대사와 미군 고위 관리는 어제(27일) 스웨덴 외교관들의 도움으로 북중 국경을 넘은 킹 이병의 신병을 중국 단둥에서 확보했습니다.

이후 킹 이병은 항공편으로 중국 선양으로 이동한 뒤 한국 오산의 미 공군기지를 거쳐 귀국길에 올랐습니다.

미국 정부 고위 관리는 기자들에게 “킹 이병이 귀국길에 오른 것을 매우 기뻐했다고 확인할 수 있다”면서 “그는 가족들을 만나기를 매우 고대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AFP’ 통신이 보도했습니다.

킹 이병은 지난해 10월 한국에서 경찰차를 발로 차 망가뜨린 혐의로 올해 2월 500만 원의 벌금형을 선고받았지만 이를 납부하지 않아 5월 24일부터 48일 동안 노역을 한 뒤 7월 10일 풀려났었습니다.

이후 미국 텍사스로 이송돼 추가 징계를 받을 예정이었으나 비행기에 탑승하기로 했던 다음날인 7월 18일 월북했습니다.

VOA뉴스

*이 기사는 Reuters, AFP를 참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