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남중국해 ‘스카보로 암초(중국명:황옌다오)’ 인근에서 필리핀과 중국 간 마찰이 벌어진 가운데 필리핀 대통령이 29일 해양영토에 대한 방어 의지를 재확인했습니다.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주니어 대통령은 필리핀 해안경비대가 해당 암초 인근에 중국이 설치했던 300m가량의 부유식 장벽을 최근 제거한 이후 처음으로 이날 관련 입장을 밝혔습니다.
마르코스 대통령은 “우리가 할 일은 필리핀의 영토와 해양영토의 방위를 계속하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특히 해당 지역에서의 어업은 필리핀 어민들이 수백 년 동안 해온 일이라면서, 이들의 권리를 지키는 일을 계속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지난 22일 필리핀 해경이 정기순찰 도중 발견한 해당 장벽은 중국 해경이 주로 수역 내 대규모 어업활동을 감시하기 위해 설치하고 철거해왔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편 린지 포드 미국 국방부 부차관보는 28일 미 하원 외교소위원회 청문회에서 필리핀 정부가 ‘특별작전’으로 지칭했던 해당 장벽 해체는 해양주권을 지키기 위한 “대담한 조치”라고 평가했습니다.
필리핀은 지난 2013년 중국과의 남중국해 내 영유권 분쟁에 대해 상설중재재판소(PCA)에 제소했으며, PCA는 2016년 해당 지역에 대한 중국의 영유권 주장이 국제법상 근거가 없다고 판결한 바 있습니다.
VOA뉴스
*이 기사는 Reuters를 참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