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원자력기구가 북한의 계속되는 핵 활동을 우려하면서 추가 핵실험을 삼갈 것을 촉구했습니다. 북한이 완전한 비핵화 조치를 취하고 핵확산금지조약에 복귀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조은 기자입니다.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제67차 정기총회 마지막 날인 29일 북한의 지속적인 핵 개발을 규탄하면서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촉구하는 결의안을 채택했습니다.
결의안은 특히 북한이 관련 유엔 안보리 결의에 따라 추가 핵실험을 삼갈 것을 촉구했습니다.
또 북한이 모든 핵무기와 현존 핵 프로그램을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방식으로 폐기하기 위한 구체적인 조치를 취하고 모든 관련 활동을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아울러 북한이 핵확산금지조약(NPT)와 IAEA 안전조치를 완전히 이행하기 위해 IAEA와 조속히 협력할 것도 촉구했습니다.
66개국을 대표해 결의안을 발의한 캐나다는 이날 표결 전 모두 발언에서 이번 결의안은 라파엘 그로시 IAEA 사무총장이 최근 공개한 보고서에 담긴 내용을 반영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보고서는 북한의 핵 활동이 계속해서 심각한 우려를 야기하며 관련 유엔 안보리 결의에 대한 명백한 위반이라는 점을 다시 한번 분명히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녹취:캐나다 대표] “This report once again makes clear that the DPRK's nuclear activities continue to be a cause for serious concern and are a clear violation of relevant UN Security Council resolutions. We believe that it is imperative that the General Conference send a strong and unified message to the DPRK that it must halt all such activities, that it cannot have the status of a nuclear weapons state under the NPT, and that it must fully comply with its obligations.”
캐나다 대표는 이어 “우리가 이번 총회를 통해 북한에 이런 모든 활동을 중단해야 하고 핵확산금지조약(NPT)에 따라 핵보유국이 결코 될 수 없으며 의무를 완전히 준수해야 한다는 강력하고 단합된 메시지를 보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그로시 사무총장은 이번 정기총회에 제출한 ‘북한 안전조치 적용’ 보고서에서 북한이 영변 핵시설을 계속 가동하고 풍계리 핵실험장에서 추가 활동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특히 영변 5MW 원자로 및 원심분리기 농축시설의 가동과 일치하는 징후들이 포착됐다고 밝혔습니다.
또 경수로 주변의 활동이 활발해졌고 이 주변에 세 채의 건물이 새로 지어졌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의 이런 활동은 핵무기 소형화 역량을 지원하는 특징을 보인다고 분석했습니다.
미국과 한국, 일본은 이날 총회에서 북한의 도발 중단과 완전한 비핵화를 촉구하는 공동 발언을 했습니다.
최근 캠프 데이비드에서 열린 3국 정상회의에서 협력 강화 의지를 천명한 세 나라가 다자외교 무대에서 공동 발언을 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알려졌습니다.
한국 대표는 이날 3국을 대신한 공동 발언에 나서 “이 결의안은 북한의 진행 중인 핵 프로그램이 심각하고 보편적인 우려를 야기한다는 점을 분명히 보여준다”고 지적했습니다.
[녹취:한국 대표] “The resolution before us clearly demonstrates that the DPRK is ongoing nuclear program should be cause for serious and universal concern. We therefore strongly urged the DPRK to fully comply with all its obligations on the relevant to United Nations Security Council resolutions. take concreThe resolution before us clearly demonstrates that the DPRK is ongoing nuclear program should be cause for serious and universal concern. We therefore strongly urged the DPRK to fully comply with all its obligations on the relevant to United Nations Security Council resolutions. take concrete steps towards abandoning all its nuclear weapons and existing nuclear programs in a complete, verifiable, and irreversible manner.te steps towards abandoning all its nuclear weapons and existing nuclear programs in a complete, verifiable, and irreversible manner.“
그러면서 ”우리는 북한이 유엔 안보리 결의 관련 모든 의무를 완전히 준수하고 모든 핵무기와 현존 핵 프로그램을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방식으로 포기하기 위한 구체적인 조치를 취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북한은 일방적으로 2003년 NPT 탈퇴를 선언하고 2009년 IAEA의 안전조치 활동을 거부했습니다.
이에 따라 IAEA는 현재 북 핵시설에 대한 현장 검증 활동은 하지 못하고 위성사진과 공개된 정보 등을 토대로 북한 내 핵 활동을 간접적으로 감시하고 있습니다.
북한은 핵무기 개발이 적대 세력의 위협을 억지하기 위한 ‘주권적이고 정당한 권리’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한편 이날 표결 전 러시아 대표는 이번에도 대북 결의안 채택을 반대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도 이는 “쓸모없고 심지어 해로운 문서로 우리는 이로부터 거리를 두고 있다는 점을 밝히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녹취:러시아 대표] “We would like to state that we are distancing ourselves from this useless and even harmful document…What we need are true incentives in order to involve Pyongyang in negotiations, in our opinion. This draft resolution that has just been presented does not resolve this issue. Quite the opposite.”
이어 “북한을 협상에 참여시키기 위해서는 진정한 인센티브가 필요하다”며 “이번 결의안은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고 오히려 정반대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중국도 이날 이번 결의안에 반대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도 미국과 한국의 확장억제 강화와 연합군사훈련 등을 거론하며 한반도 긴장 상황은 북한의 “적법하고 이유있는 우려”가 해소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주장했습니다.
VOA 뉴스 이조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