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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AEA 사무총장 “북한 불법 핵개발 활동 지속…안보리 결의 준수해야”


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이 25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개막한 제67차 IAEA 정기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이 25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개막한 제67차 IAEA 정기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국제원자력기구가 북한의 지속적인 불법 핵 개발에 깊은 유감을 표명하며 국제 의무를 완전히 준수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유럽연합은 북한이 절대 핵 보유국 지위를 가질 수 없을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습니다. 안소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이 25일 “여러 장소에서 북한의 불법 핵 프로그램 지속과 일치하는 활동들을 목격했다”고 지적했습니다.

[녹취: 그로시 사무총장] “The IAEA continues to monitor the DPRK nuclear programme. We have observed activities at several sites consistent with the DPRK’s continuation of its illegal nuclear programme, a clear violation of relevant UN Security Council resolutions that is deeply regrettable. I call upon the DPRK to comply fully with its obligations under relevant UN Security Council resolutions, to cooperate promptly with the Agency in the full and effective implementation of its NPT Safeguards Agreement and to resolve all outstanding issues, especially those that have arisen during the absence of Agency inspectors from the country. The Agency continues to maintain its enhanced readiness to play its essential role in verifying the DPRK’s nuclear programme.”

그로시 사무총장은 이날 오스트리아 빈에서 개막한 제67차 IAEA 정기총회 연설에서 “IAEA는 북한 핵 프로그램을 계속해서 감시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의 그런 활동들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관련 결의를 명백히 위반하는 것으로 매우 유감스러운 일”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나는 북한이 관련 안보리 결의에 따른 의무를 완전히 준수할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또한 “핵확산금지조약(NPT) 안전조치 협정의 완전하고 효과적인 이행을 위해 IAEA와 즉각 협력하고 사찰단의 부재 기간 발생한 모든 미해결 문제를 해결할 것을 촉구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아울러 “IAEA는 북한의 핵 프로그램을 검증하는 데 필수적인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강화된 준비태세를 계속 유지하고 있다”는 점도 재확인했습니다.

북한은 지난 2003년 핵확산금지조약(NPT)을 탈퇴했고 2009년부터 IAEA의 안전조치 활동을 거부했습니다.

이후 지금까지 북한 핵시설에 대한 현장 검증 활동이 중단된 상태이며, IAEA는 위성사진과 공개된 정보 등을 토대로 북한의 핵 활동을 간접적으로 감시하고 있습니다.

북한은 자국의 핵무기 개발과 관련해 “적대 세력의 위협을 억지하기 위한 정당한 권한”이라고 주장해왔습니다.

지난 4월 최선희 북한 외무성은 담화를 내고 “완전하고 되돌릴 수 없는 핵포기를 설교하며 핵보유국 지위를 가질 수 없다고 운운하는 것이야 말로 내정간섭 행위”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한편 유럽연합(EU)은 이날 IAEA총회 일반 토의 연설에서 “북한이 관련 유엔 안보리 결의를 명백하게 위반하며 핵과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을 계속 개발하고 있는 데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명한다”고 밝혔습니다.

[녹취: 바우 장관 (영어 통역)] “The EU remains gravely concerned about the continued development by the Democratic People's Republic of Korea (DPRK) of its nuclear and ballistic missile programmes in clear violation of relevant UN Security Council resolutions. The EU urges the DPRK to engage in meaningful discussions with all relevant parties to build a basis for sustainable peace and security, and to take steps aimed at pursuing complete, verifiable, irreversible denuclearization of the Korean Peninsula.”

EU를 대표해 발언한 안젤레스 모레노 바우 스페인 외교장관은 통역을 통해 “EU는 북한에 지속 가능한 평화와 안보의 기반을 구축하고 한반도의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되돌릴 수 없는 비핵화를 추구하기 위한 조치를 취하기 위해 모든 관련 당사국들과 의미 있는 논의에 관여할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녹취: 바우 장관 (영어 통역)] “We insist that the DPRK return to compliance with the NPT and the IAEA Comprehensive Safeguards Agreement, bring into force the Additional Protocol, and urge it to sign and ratify the Comprehensive Nuclear-Test-Ban Treaty. The DPRK cannot and will never have the status of a nuclear weapon State under the NPT or any other special status.”

아울러 “우리는 북한이 핵확산금지조약(NPT)과 IAEA 포괄적인 안전조치 협정을 준수하고 추가 의정서를 발효하며 포괄적 핵실험금지조약에 서명하고 비준할 것을 촉구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어 “북한은 핵확산금지조약 아래서 핵무기 보유국 지위나 기타 특별 지위를 절대 가질 수 없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제니퍼 그랜홈 미국 에너지부 장관이 25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개막한 제67차 IAEA 정기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제니퍼 그랜홈 미국 에너지부 장관이 25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개막한 제67차 IAEA 정기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한편 이날 미국 대표로 IAEA 정기총회 일반 토의에 참석한 제니퍼 그랜홈 에너지부 장관은 북한을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습니다.

그랜홈 장관은 미국 행정부는 “유엔 헌장의 근간을 훼손하는 무책임한 행위자들이 핵기술을 악의적으로 사용하는 것을 막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그랜홈 장관] “This year’s General Conference marks 70 years since President Eisenhower presented his vision of “Atoms for Peace”—a future where nuclear technology could serve the needs, rather than the fears, of humankind. We will continue to provide financial, technical, and capacity-building assistance, while upholding and promoting the highest nuclear safety, security, and nonproliferation standards. My Administration is committed to preventing the malign use of nuclear technology by irresponsible actors undermining the very fabric of the United Nations Charter.”

그랜홈 장관은 올해는 미국의 드와이트 아이젠하워 대통령이 ‘평화를 위한 원자력’이라는 비전을 제시한 지 70년이 되는 해라며, 미국은 최고 수준의 원자력 안전과 안보, 비확산 기준을 유지하고 촉진하면서 재정적, 기술적, 역량 강화 지원을 계속할 것이라며 이같이 전했습니다.

25일 개막된 제67차 IAEA 정기총회는 미국 등 177개 회원국 대표들이 참석한 가운데 오는 29일까지 이어집니다.

IAEA는 이번 총회에서 2022년 연례보고서와 내년도 예산안, IAEA의 안전조치 실효성 및 효율성 등 다양한 주제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고 특히 우크라이나의 원자력 안전과 북한, 이란 문제 등에 대한 논의를 이어갈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VOA 뉴스 안소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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